강형욱, 훈련 도중 또 개물림…물려도 도망치지 않은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24 07:04  |  조회 4207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고민견 '라오'를 훈련시키다가 손목을 물려 부상을 당했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무차별적으로 공격성을 보이는 고민견 라오의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형욱은 한 번도 보호자의 통제를 받아본 적 없는 고민견 라오에 역대급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강형욱은 목줄로 통제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나 라오는 목줄을 물어뜯으며 강하게 저항했다. 강형욱은 "이렇게 하다보면 자기 이빨이 부러질 수도 있다. 보호자가 감당해야 한다. 자기가 불편하면 자기 입술을 찢어버리기도 하는 애들"이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거칠게 저항하는 고민견 라오를 훈련하기 위해 훈련용 보호 장갑까지 준비했다. 그는 보호자에게 "물어도 소용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며 "무리하게 만지지 않을 것고 몸에 손을 댔다가 떼고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민견이 사람을 물었을 경우 다들 도망갔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훈련이었다.

그러다 강형욱은 고민견에게 보호 장갑을 낀 상태였지만 손목 부위를 물리며 사고를 당했다. 물어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팔을 내어준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보호자는 물론 상황실에 있던 장도연과 이경규도 깜짝 놀랐다.

강형욱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보호 장갑을 벗어던졌고, 의자에 고민견을 묶어둔 뒤, "개한테 물리면 당장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스스로 응급 상자를 찾아 자신의 손을 처치했다.

강형욱은 "아무리 물어도 피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대응해줘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경규 역시 "물었다고 훈련을 중단하게 되면 물어도 된다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물러서면 안 된다. 끝까지 밀어붙여서 낭떠러지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촬영이 마무리된 후 강형욱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강형욱은 개에게 물리면 무섭지 않냐는 질문에 "컨디션이 좋으면 트라우마가 없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트라우마가 있다"며 "무섭지만 참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강형욱은 물린 부위를 소독하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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