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김경호와 머리채 잡고 싸워"…박기영 생일상 엎은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20 10:3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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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미스터리 듀엣' 방송 화면 캡처 |
가수 박완규가 과거 박기영 생일날 김경호와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에서 박완규와 박기영은 함께 들국화 '사랑한 후에'를 불렀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가창력을 선보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확인한 후 깜짝 놀라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박기영은 박완규 품에 와락 안겼고,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출연진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진=MBN '미스터리 듀엣' 방송 화면 캡처 |
무대 이후 박완규는 박기영과의 인연에 대해 "1999년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다"며 " 재밌거나 슬프거나 혹은 초라할 때도 늘 같이 함께해준 친구"라고 말했다.
박기영 역시 박완규에 대해 "활동을 하다보면 정점에 있을 때도 있고 내려와 있을 때도 있고,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있지 않나. 저는 20대 때 처음 슬럼프를 겪었다. 소속사 분쟁도 있었고 3~4년 동안 활동을 못하던 때에 연락하고 지낸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먼저 연락이 와도 잘 받지 않았던 시절인데 완규 오빠는 제가 연락을 받을 때까지 연락을 해서는 절 밖으로 끄집어내서는 밥도 사주고 했다"며 "경제적인 도움도 주고 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주려고 가장 많이 애써줬다. 친오빠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고마워 했다.
/사진=MBN '미스터리 듀엣' 방송 화면 캡처 |
이때 박완규는 "저희가 나름 계를 조직했다. 처음 계주가 김경호씨였다"며 박완규, 박기영, 김경호, 윤도현 등으로 구성된 모임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기영은 "제가 그 계모임에 막내, 마스코트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완규는 "그 계모임이 결국 술 마시다가 깨졌다"며 "저랑 김경호 씨랑 머리채 잡고 싸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MC 이적이 "왜 싸웠냐"고 묻자 박기영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기영은 "그 자리에 제가 있었다. 아마 제 생일날이었을 거다. 오빠들이 맛있는 횟집에 데려갔는데, 두 분이 제 생일상을 엎으셨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그때 경호 형이 갑자기 김래원 씨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더니 저보고 '너도 머리 잘라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형, 왜 나더러 형에게 맞추라고 하는 거냐'고 시작해서 둘이 상을 엎고 난리가 났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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