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효리' 제이제이 근황…"中서 옷 팔아 귀국, 27세에 결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09 07:08  |  조회 92230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제2의 이효리'로 불렸던 가수 제이제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제이제이를 만나다. 압도적 미모로 제2의 이효리로 꼽혔던 섹시 가수... 갑자기 사라진 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제이제이는 '제2의 이효리'로 불리며 연예계 활동을 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 때를 언급하며 "그때 이효리 선배님이 계셨는데, 눈도 못 마주치겠더라. 그때 방송에서 물에 빠지며 발목이 부러졌는 데 진짜 많이 걱정해줬다"고 회상했다.

'제2의 이효리'라는 수식어에 대한 이효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실제로 만나니까 내 얼굴이 새빨개졌다"며 "이효리 선배님이 그때 '제2의 이효리'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했다. 정말 아기 보듯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이승기, 유재석 등 선배들도 많았다. 이 분들도 아기 보듯이 봐줬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제이제이는 배우 이연희와 '분당 2대 얼짱'으로도 유명했다며 "분당중앙고등학교 같이 다녔다"며 "기획사에서 가미를 한 건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배우 정우성과 찍은 청바지 광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엄청나게 대선배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긴장해서 눈도 못 마주쳤던 기억이 있다"며 "다시 찍으라고 하면 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제이제이는 가수 활동 당시 주눅 들었던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한창 여자 솔로 가수만 나오다가 갑자기 제가 데뷔하려는 찰나에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나오며 걸그룹 전성시대가 됐다"며 "이제 아줌마가 되고 나니까 왜 담대하게 무대를 즐기지 못한 게 후회된다. 그땐 모든 게 주눅 들었다"고 회상했다.

제이제이는 "지금도 부모님이 제 사진이나 포스터를 크게 붙여 놓으셨다"며 "부모님이 워낙 자랑스러워 하시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더 위축됐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진짜 한 번도 저한테 '공부해라' 한 적도 없었다. '방송에 왜 안 나오니'라는 말 등을 하신 적 없다. 늘 되게 자랑스러워 하셔서 항상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나게 잘한 게 없는데도 아낌없이 지지해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중국 진출 후에도 잘되고 싶었다. 근데 생각처럼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제이제이는 "아예 방송 생활이나 연예계 생활 안 한 거는 딱 중국에서 한국에서 돌아와서였다"고 했다.

그는 "중국으로 넘어가고 나서 한국 회사가 힘들어졌는지 지원이 끊겼다. 저보다 훨씬 어린 여성 매니저를 데리고 갔다. 그래서 어린 매니저를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 회사에서는 매니저 월급을 못 준다고 해서 한국에 가려고 했다. 그래서 옷, 밥솥을 길에서 팔아 두 사람 비행기값을 마련했다. 부모님께는 말씀을 안 드렸다. 가뜩이나 타지에 있는데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무슨 일이 생겼구나' 생각하실 것 같았다. '코리아'라고 하니까 진짜 팔리더라. 매니저 친구와는 아직도 연락한다. 힘든 시절을 같이 했기에 보기만 하면 운다"고 했다.

제이제이는 연예계 사람들과는 연락을 끊었다며 이후 근황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빵을 배우겠다고 빵집에 들어갔는데 누가 알아볼까 봐 홀에 있는 게 싫었다. 그래서 자초해서 주방에 들어갔다. 베이킹 배워서 판매하다가 간호조무사 학원에 들어가서 자격증을 땄다. 바쁘게 일정을 짜서 지냈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있을 때 만났던 신랑과 연애 끝에 결혼했다. 27살에 결혼해서 셋째 막둥이 출산한 지 딱 100일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형제의 엄마로 살고 있다고.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제이제이는 "무대가 그리워서 운동을 찾다가 폴댄스가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 자격증을 따고 선생님이 돼서 가르치는 것까지 하게 됐다"며 "2019년에 대회 아마추어 부문에서 대상을 따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이제이는 "기억해 주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 세 아이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돼서 만나 뵙게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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