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황능준, 20년간 생활비 안 줘…한량 같고 한심해"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18 06:00  |  조회 5626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외벌이의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윤영미는 홀로 돈을 벌며 집안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한번도 통장에 돈이 쌓인 적이 없다. 들어오는 순간 나간다. 서울에 사는 집도 렌트다. 월세가 몇 백만원씩 들어간다. 자동차 유지비도 기름값까지 하면 200만원 이상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나이가 들고 그러니까 방송 일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보니 수입이 뻔하지 않나. 저희는 저축해둔 것도 없고 양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오로지 저 하나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영미는 남편 황능준에게 생활비를 20년간 못 받았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편이 준 생활비는 너무 오래 전에 줘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20년 전인 것 같다. 봉투로 월급 100만 원 받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가 마지막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늘 한량 같아 한심하기도 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 황능준은 "돈 버는 데 재주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돈은 없지만 행복하게 사는 게 장점"이라며 다른 생각을 밝혔다.

윤영미는 "울고 불고 화도 내고 나가서 주유소 알바를 하든지 뭐라도 보여달라고 하소연하고 얘기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황능준은 "제가 벌 수 있는데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 뭔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 자본이 필요한데 그걸 융통해서 쓸 여유가 없는데, 자꾸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니까 약간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또 윤영미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 같다"며 지난 20여 년 간 혼자 생계를 책임져온 고독감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너무 그 짐이 커서,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너무 크다"며 서울 집, 제주도 집을 포함한 집 4채가 모두 렌트라며 매달 수백만원 씩 월세가 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자동차 렌트비, 두 아들의 유학비, 생활비까지 어마어마한 지출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윤영미는 "그걸 저 혼자 감당하고 있다"며 "물이 막 홍수처럼 내려오는데 댐 앞에 내가 딱 막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우리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아서 계속 버티고 있는 느낌이다. 어떨 때는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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