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결혼' 제임스 킹 "10년째 아들 못 봐" 안타까운 사연, 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24 06:09  |  조회 13994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트로트 가수 제임스 킹이 아들을 10년째 만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트로트 가수 제임스 킹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임스 킹은 10년째 친아들을 만나지 못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자신은 있는데 가족한테는 힘들다. 특히 아들과 딸한테는. 아버지라고 해서 불쑥 나타나서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내가 못해줘서 한편으로 두렵고 허탈하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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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킹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다.

그는 "나만 나가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내가 자격이 없어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들어오니까 내가 버거워하는 걸 보고, 아내가 너무 버거우면 잠시 (가장의 짐을) 잠시 벗었다가 들어오라고 했는데 제가 지금 이십몇 년 째 못 들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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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킹은 19살 때 결혼 후 아들 딸을 낳았지만 그는 가족들과 점점 멀어졌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혼혈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던 아들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빠 누가 놀려'라고 하면 잘 설명을 해주고 보듬어줬어야 하는데 '어떤 자식이야. 어떤 놈이야'라고 했다. 그때부터 좀 어긋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만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뭐라고 말을 해야 아들이 상처 치유가 될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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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킹은 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딸은 "모이면 다 어색해서 한 명씩 스멀스멀 나갔다. 우리는 가족인데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는 젊은 나이에 엄마를 만나서 우리 낳기만 했지. 정신과 마음은 다른 데 많이 가있던 상황이었다"며 "밝은 모습 많이 보이려고 했는데 저도 속으로는 상처가 많으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임스 킹은 "아들이나 딸한테 모질다기보다는 책임감이 없었다. 그게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

딸은 남동생이 아빠가 축구를 그만두게 한 것을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기가 좀 더 축구를 했으면 좀 더 좋은 대학교를 갔을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걸 아빠가 중단시켰다는 원망이 아직도 있다. 명절 때 얘기하다보면 그 얘기를 계속 한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들은 제임스 킹은 "'나 잘 되면 우리딸, 우리 아들 행복하게 해줘야지'라는 생각은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다. 그렇지만 행동하지 못했고 뒷받침 못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제임스 킹은 어렵게 아들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며 그간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서도 "지금은 이해한다"며 아버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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