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엾다, 정신차려" 도박男·알코올女 부부에 오은영 폭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5.23 09:18  |  조회 2791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도박 중독인 남편과 알코올 의존증인 아내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남편의 지독한 도박 때문에 이혼을 고민한다는 '홀릭부부'가 등장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촬영 중에도 사행성 게임을 할 만큼 심각한 도박 중독 상태였고,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중독 상태인 것 같다. 너무 끊기 어렵기 때문에 중독이라는 말을 붙인다. 어마어마하게 끊기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고 진단했다.

남편에게는 외도 문제도 있었다. 아내는 "(둘째 임신) 7개월 때 제가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 동안 입원했다가 8개월 때 낳았다. 남편의 도박 빚 때문에도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남편이) 외도를 했다"며 당시 녹취까지 공개했다.

이에 남편은 "외도나 도박 다 인정한다. 아내를 만나면서 2~3년 동안 정신 못 차리고 있던 상태였다. 거의 사람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아내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아내는 매일 밤 술을 마시는 알코올 의존증 증세를 보였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부모로서 그 부모의 자리에서 해야 되는 역할과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존경 받는 부모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두 분은 일반적인 부모가 쉽게 안 하는 부분을 막 넘나든다. 한 사람은 도박에 도박 빚에 외도에, 한 사람은 술만 마시고 계시고"라며 탄식했다.

이어 "제일 걱정하는 게 큰아들은 많이 크지 않았냐. 1~2년만 있으면 성인이다. 아가는 눈 떠서 봤더니 엄마가 맨날 울고 있고 맨날 술 마시고 있다. 너무 가엽지 않나. 큰아이도 너무 가엾고 아가도 너무 가엾다. 두 분은 부모이지 않나. 아이들이 너무 가엾지 않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빠엄마 역할을 이렇게 하는 걸 '힘드니까 이럴 수 있지'라고 저는 절대 그렇게 말 못한다. 두 분 다 말도 안 되는 거다. 정신 차려라. 두 분 부모다. 이게 엄청나게 큰 문제라는 걸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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