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특유 머리 고집…'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헤어스타일에 2억 썼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5.30 10: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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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미국 버라이어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카밀 프렌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카밀 프렌드는 디즈니 최초의 흑인 에리얼을 위해 할리 베일리의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유지하면서 원작 속 빨간 머리 에리얼의 느낌을 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카밀 프렌드는 "할리 베일리는 흑인 특유의 땋은 머리를 지키고 싶어 했다. 그의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왜 할리의 머리카락을 그대로 고수해야 하는지 이해했다"라며 가발을 쓰지 않고 할리 베일리의 머리카락을 변형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카밀은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리는 록스(locs) 스타일로 하면 자르거나 염색할 필요가 없겠더라. (할리의) 얼굴 모양과 피부 톤, 눈동자 색, '인어공주' 의상 등을 모두 고려해 할리만의 빨간 머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할리 베일리의 머리카락은 록스 형태로 땋는 데에만 12시간에서 14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특히 카밀은 "할리 베일리의 헤어스타일을 완성시키는 데만 최소 15만달러(한화 약 2억원)를 썼을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
또한 카밀은 원작 속 에리얼이 물 밖으로 나오며 머리카락을 뒤로 빠르게 젖히는 헤어 플립 장면도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할리 베일리는 지난 2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캐스팅 논란 이유 중 헤어스타일이 꼽혔다는 말에 입장을 밝혔다.
할리는 "흑인인 내게 머리카락은 나 자신을 정의해 주는 중요한 특징이다"라며 "내 머리카락을 스트레이트 스타일로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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