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칸 영화제서 옷 뜯어진 女배우 도와…30년 전 미담

케이트 베킨세일, 30년 전 칸 영화제서 '긴급 상황' 벌어진 비하인드 공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5.31 19:43  |  조회 7734
(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숀 레너드, 케이트 베킨세일, 키아누 리브스, 덴젤 워싱턴이 1993년 제4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사진=케이트 베킨세일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숀 레너드, 케이트 베킨세일, 키아누 리브스, 덴젤 워싱턴이 1993년 제4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사진=케이트 베킨세일 인스타그램

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이 30년 전 참석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옷이 벗겨질 뻔한 자신을 도와준 동료 남배우의 미담을 전했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93년 제46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른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입었던 의상 때문에 위기에 처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당시 보디슈트를 입었다고 했다. 보디슈트는 몸에 밀착되는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의상으로, 다리 사이 가랑이 부분에 단추가 달린 디자인이 많다.

그는 공항의 한 양말 가게에서 보디슈트를 구입해 입었는데,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 차 안에서 가랑이 사이에 달린 단추가 저절로 풀리면서 옷이 '롤러 블라인드'처럼 위로 말려 올라가버렸다고 했다.

차 안에는 배우 덴젤 워싱턴과 그의 아내 폴레타 워싱턴이 함께 타고 있었던 상황. 케이트 베킨세일은 여럿이 함께 타고 있는 차 안에서 아랫도리를 만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조용히 패닉에 빠져있었다고 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 로버트 숀 레너드./AFPBBNews=뉴스1
배우 키아누 리브스, 로버트 숀 레너드./AFPBBNews=뉴스1

차에서 내린 뒤 레드카펫에 오른 케이트 베킨세일은 위기 상황에 결국 키아누 리브스와 로버트 숀 레너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속삭였고, 두 사람이 의상 뒤쪽을 잡아줬다고 한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이와 동시에 옷의 앞쪽을 잡고 있었다고.

케이트 베킨세일은 이날 공개한 사진 속에는 키아누 리브스와 로버트 숀 레너드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잡고 있는 의상의 부위는 '거셋'(Gusset)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수영복처럼 생긴 보디슈트의 가랑이 부분이다.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AFPBBNews=뉴스1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AFPBBNews=뉴스1

케이트 베킨세일은 "전설적인 두 배우는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거셋'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말 없이 나를 구해줬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케이트 베킨세일은 1993년 영화 '헛소동'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마이클 키튼, 키아누 리브스, 덴젤 워싱턴, 엠마 톰슨, 로버트 숀 레너드 등과 함께 제4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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