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때문에 中악플 쏟아져…블랙핑크, 결국 마카오 공연 후기 '수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6.02 07:36  |  조회 4154
/사진=블랙핑크 공식 트위터
/사진=블랙핑크 공식 트위터
그룹 블랙핑크 마카오 공연 후기에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지자 결국 논란이 된 단어를 수정했다.

지난달 23일 블랙핑크는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이번 주 매커니즈(Macanese) 블링크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진심 어린 응원에 감사드린다"라고 팬덤 블링크에게 영어로 적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 블랙핑크는 지난 20일, 21일 마카오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공연을 성료 했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왜 중국의 블링크가 아니고 마카오의 블링크냐" "마카오, 홍콩, 대만은 중국에 속한다" "중국은 블랙핑크를 환영하지 않는다"며 악플을 쏟아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기조 하에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매커니즈는 마카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르투갈계를 지칭하는 말"이라며 "평범한 마카오인들을 대표할 수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849년부터 15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마카오는 1999년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전환되며 중국으로 주권이 넘어갔다. 매체는 블랙핑크가 마카오가 중국 영토임을 인정하지 않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후 29일 블랙핑크는 논란이 된 '매커니즈'(Macanese)를 '마카오'(Macau)라고 수정해 재게재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국 연예인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돌연 취소하는 등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가수 성소, 배우 안젤라 베이비 등 블랙핑크 콘서트를 찾은 연예인 목록을 공유하며 악플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일부 과격한 누리꾼들은 이들을 '매국노'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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