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父 죽음 희화화한 악성 댓글…배우 된 것 후회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7.25 22:14  |  조회 5206
/사진=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사진=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배우 봉태규가 소속사와의 갈등과 악성 댓글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만난 고두심과 봉태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식사에 앞서 고두심은 봉태규의 아내 하시시박과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했다. 봉태규는 "당시 연애와 결혼을 아예 안 하고 싶었고 혼자 지내고 싶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봉태규는 "연기 활동도 중단했고, 소속사와의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가 산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그때 제가 재미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제 캐릭터에 아버지의 죽음을 비유해서 희화화하는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배우가 된 것을 후회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당시 아는 동생과의 술자리에서 하시시박과 만나게 됐다는 봉태규는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다. 그때 이미 반했는데 감정을 잘 몰랐다. 그 뒤로 심장이 벌렁거려 잠을 못 잤다"라고 첫 만남을 설명했다.

봉태규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인데 괜히 내가 헛소리했다가 아예 인연이 끊어질까봐 두려웠다"며 "그러다가 스튜디오에 찾아가 저도 모르게 '연애할 자신은 없는데 결혼은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 독특한 프러포즈를 전했다.

이후 봉태규는 아내와 만난 지 한 달 만에 아버지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아내가 어두운 터널 속에 있던 자신을 끌어내줬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봉태규는 2015년 2살 연하의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시하 군과 딸 본비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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