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미 "살기 위해 가출…100만원 없어 대학교 관둬" 가정사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8.04 14:39  |  조회 7116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코미디언 박세미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는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부캐릭터 '서준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세미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미는 "사람을 편하게 만나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무서워졌다"며 "사람들을 만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氣) 빨린다'고 말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너는 물에 빠지면 주둥이만 튀어나올 거야"라는 소리도 들었다며 외향적인 성격 탓에 겪은 일화들을 전한다.

박세미는 "어릴 때부터 활기가 넘쳤다. 어린 시절 병원에 입원해도 다리에 깁스한 채 병실 순회공연을 돌았고, 장기자랑이라면 빠짐없이 참여했다"며 극 외향적인 성격으로 자라왔다고 밝힌다.

이어 그는 "기를 빨아가는 게 아닌 오히려 기를 준다고 생각했었다"며 사람들의 말이 의아하다고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기'라는 건 '멘털 에너지'를 뜻한다"며 "'기(氣) 빨렸다'라는 말은 '멘털 에너지의 균형이 깨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이어 박세미에 대해서는 "외향적 기질이 타고나기도 했지만 경험을 통해 강화된 면이 큰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러자 박세미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외향적인 특성이 커진 것 같다"며 수긍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이어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이던 박세미는 "외향적인 성향 덕에 아르바이트할 때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본인의 내면에 있는 불안감에 대해 털어놓는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박세미의 불안을 파헤치고자 한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진행한 문장 완성 검사 결과를 살펴보고는 "외향인들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반면 박세미는 두려움이 느껴질 때 혼자 해소하려 한다"며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자 박세미는 "혹시 밖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구설에 올라 일이 사라지진 않을까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로 인해 처음 느껴본 '외로움'이란 감정이 버거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세미에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자칫하면 일 중독에 빠질 수 있다"며 "일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심층 분석을 이어간 오은영 박사는 박세미가 두려움을 느끼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묻고, 한참을 생각하던 박세미는 과거 넉넉하지 못했던 집안 형편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박세미는 "늘 집에서 엄마의 부업을 도와야 했다"며 "삼수해서 겨우 붙은 대학교를 100만원이 없어 그만둬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어느 순간 집을 벗어나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아 살기 위해 집에서 도망 나왔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이어 "집을 나온 이후 악착같이 살았다"며 "원래 나로 돌아간다면 너무 끔찍한 거다"라고 털어놓는다.

또한 그는 "10번이나 보았던 공채 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일하다 말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던 적도 있다"며 지난날의 아픔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세미 내면의 아픔을 위로하며 박세미가 '이것'을 겪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한편 박세미가 겪은 내면의 불안감과 어려웠던 집안 형편으로 겪어야 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털어놓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4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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