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출연 개그맨 전처 "폭력 속에 살아…이혼 전 바람까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25 13:46  |  조회 445713
/사진=개그맨 임성훈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개그맨 임성훈 유튜브 영상 갈무리
개그맨 임성훈의 전 아내가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지연아씨의 글에 자신의 사연을 게재했다.

25일 임성훈의 전 아내 A씨는 지난 24일 지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양심이 있으면 양육비 보내라 정말"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에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자신을 지난해 채널A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95화에 소개된 사연자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일반인이라 말도 못 하고 있다. 12년 만에 처음 아이를 찾아와 중학교 2학년 된 아이 앞에서 '앞으로 양육비 똑바로 주겠다'고 하더니 또 1년 동안 깜깜무소식이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감치명령 떨어졌다 하니 그제야 양육비 한 달 치 줬다. 아이랑 통화하게 해 달라고 해서 통화하게 해주니 아이한테 욕하면서 '집이 이 모양인데 네가 왜 학원에 다니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 때문에 온갖 폭언과 폭력 속에서 살았다. 결국 (전남편은) 바람이 나서 이혼 도장 찍기 전에 상견례까지 다 끝냈다"라며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게 너무 힘들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한 게 보물을 낳은 것이고 더 잘한 건 이혼한 거다. 이 악물고 보란 듯이 잘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황철순 전아내 지씨 인스타그램 댓글 캡처
/사진=황철순 전아내 지씨 인스타그램 댓글 캡처
지난해 5월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는 수년째 양육비를 미지급한 연예인 전남편을 고발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A씨는 공개 개그맨 출신 전남편으로부터 수년째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편이 상간녀와 아이를 두고 결혼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방송에서 언급된 공채 개그맨 남편으로 임성훈이 지목당했다. 임성훈은 한 인터넷 방송 B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육비가 일부 밀린 건 맞지만 초반에는 150만원씩 지급했다"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널A를 고소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임성훈은 SBS 공채 개그맨이 아닌 개그맨 지망생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했다.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편 지씨는 황철순과 이혼 절차를 밟으며 SNS를 통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씨는 양육비를 언급한 글을 통해 "방송을 할 거면 애들 이야기, 가정 이야기 거짓말하지 마라. 피해자인 척 하지 마라"라며 "당신은 유명인 나는 일반인. 유명해서 말에 힘이 생기는 거 아는데 없는 일은 만들지 마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씨는 황철순이 자신을 빚이 있는 외도녀로 만들었다며 "내가 당신 지인들 아니면 누굴 만나기는 했나. 집도 우리 엄마가 보증금 해줬다. 내 축의금도 다 줬다. 내가 네 빚을 갚고 있다"라고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황철순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S 유포로 이 지경까지 와서 또 SNS 유포질이네.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참아야 하는데. 차곡차곡 쌓이는 손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참"이라며 지씨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리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아프리카TV '마스터'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도 각종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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