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중3때 첫 올림픽…부정출발로 실격, 탈의실서 울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20 05: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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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
전 수영선수 박태환이 첫 올림픽서 실격됐던 일을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는 전 수영선수 박태환,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 이형택은 자매 의뢰인을 위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집을 둘러봤다.
집 곳곳에 19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를 본 이형택은 박태환과의 올림픽 인연을 떠올렸다.
이형택은 "태환 코디님과 인연이 남다르다. 진짜 어릴 때, 사춘기도 전에 (봤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최연소로 나갔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형택은 "이 얘기하면 태환 코디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고생해서 나와서"라며 박태환 첫 올림픽 당시 실격 당한 일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출연진이 모두 궁금해하자 곧 아테네 올림픽 자료 화면이 공개됐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
당시 중학교 3학년(만 14세) 나이로 아테네 올림픽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태환은 출발 신호 전에 움직여 홀로 물에 뛰어들었고, 이에 결국 실격 처리 됐다.
박태환은 "'틱' 소리에 (출발 신호인 줄 알고) 저는 뛴 거다. 일어나라는 건데 저는 움직여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화면에서 올라왔을 때 심판진에게 '어떻게 진행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되는데 저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거고 첫 올림픽이다 보니까 그런 것 없이 제가 실수한 거라고 하고 바로 나갔다"고 전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
MC 김숙이 "들어가서 엄청 울었을 것 같다"고 하자 박태환은 "끝나고 나와서 좀, 바로 탈의실 가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양세찬이 "다음 경기에는 어떻게 됐냐"고 묻자 박태환은 "4년 뒤에 제가 금메달 딴 것"이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박태환은 올림픽 실격 4년 뒤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이형택은 "솔직히 금메달을 못 땄으면 저 얘기 못 한다. 땄으니까 얘기하는 거지 나도 눈치라는 게 있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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