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성정체성 혼란?…외과전문의 "상상할 수 없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10 11:12 | 조회
3016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5)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그의 성전환증 주장에 대해 전문가가 견해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 등 그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때로는 여성으로 임신과 결혼을 미끼로 돈을 뺏고, 때로는 남성인 척 여성들을 홀려 사기를 쳐온 전청조의 과거 사기 행각이 조명됐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
앞서 전청조는 지난달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법적으로 여자고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해 현재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자신은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나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
이러한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이 성전환증 환자는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다. 정말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내 몸에 여자의 성기가 있는 것을 정말 못 참는다. 너무 불편해한다. 근데 그 몸을 가지고 남자분들과 성관계를 하고 결혼까지 한다? 이런 걸 상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최 전문의는 "아예 거짓말이다. 가능성 제로"라며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해도 그게 기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도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건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과거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결별했다. 이후 전씨는 남현희 모친의 집에 찾아가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씨는 주민등록상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3일 구속됐다. 지인들에게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해외 비상장 회사·국내 앱 개발 회사 등에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20명에게 2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26억여 원이다.
전청조는 지난달 27일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 혐의, 지난 8월 남현희 조카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