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성정체성 혼란?…외과전문의 "상상할 수 없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10 11:12  |  조회 2761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5)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그의 성전환증 주장에 대해 전문가가 견해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 등 그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때로는 여성으로 임신과 결혼을 미끼로 돈을 뺏고, 때로는 남성인 척 여성들을 홀려 사기를 쳐온 전청조의 과거 사기 행각이 조명됐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앞서 전청조는 지난달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법적으로 여자고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해 현재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자신은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나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이러한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이 성전환증 환자는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다. 정말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내 몸에 여자의 성기가 있는 것을 정말 못 참는다. 너무 불편해한다. 근데 그 몸을 가지고 남자분들과 성관계를 하고 결혼까지 한다? 이런 걸 상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최 전문의는 "아예 거짓말이다. 가능성 제로"라며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해도 그게 기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도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건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과거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결별했다. 이후 전씨는 남현희 모친의 집에 찾아가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씨는 주민등록상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3일 구속됐다. 지인들에게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해외 비상장 회사·국내 앱 개발 회사 등에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20명에게 2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26억여 원이다.

전청조는 지난달 27일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 혐의, 지난 8월 남현희 조카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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