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차명계좌로 남현희 계좌에 4.4억 송금…공범 단서 될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11 00: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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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을 받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경찰의 대질심문 소환 조사 차 8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남현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가운데 남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한 대질신문 당일 새벽에는 SNS에 본인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9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
10일 채널A는 전청조의 차명계좌 내역을 입수해 전청조의 투자 제안을 듣고 그에게 보냈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의 돈이 남현희의 계좌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의 학부모 A씨 부부는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라는 전청조의 말에 속아 11억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1일엔 주식담보 대출까지 받아 전청조 측근 명의의 차명 계좌로 5억원을 보냈다.
펜싱아카데미 학부모 A씨 부부는 "우리가 송금한 돈이 전청조의 차명 계좌에서 같은 날 남현희에게로 두 번 출금이 이뤄졌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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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
피해자 A씨는 "지난 2월 이후 5차례 남현희, 전청조를 만났고 투자 얘기를 나눈 건 최소 3차례"라며 "4월 중순 펜싱 대회 후 호텔 방에서 투자를 논의했고 남현희 역시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 관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청조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전청조는 지인들에게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여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23명에게 2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날 유치장을 나선 전청조는 '남현희와 공모한 게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현희가 제안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라고만 말했다.
남현희 역시 전청조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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