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미르야, 비혼모 된 근황…"한국인 정자 생각했지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04 13:28  |  조회 2252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독일 출신 통·번역가 미르야와 그의 아들 율리안./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독일 출신 통·번역가 미르야와 그의 아들 율리안./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KBS2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독일 출신 미르야(46)가 비혼모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미수다 미르야 인터뷰 "저도 정자기증 받고 엄마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함께 출연했던 독일 출신 통·번역가 미르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르야는 2021년 한국을 떠나 현재 고향 독일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개월 된 아들 율리안을 키우고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유리는 "저랑 언니랑 같은 '미수다' 친구라는 공통점 뿐만 아니라 아들 엄마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미르야는 "내가 요즘 잘 지내고 있는 이유는 사유리처럼 비혼모, 싱글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준비 끝에 아들 율리안을 품에 안게 됐다고 했다.

10년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던 사유리와 미르야는 2020년 사유리가 비혼모로 아이를 낳은 후 미르야가 "축하한다. 나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연락을 하면서 다시 인연을 이어가기 시작했다고.

미르야는 "뉴스 보고 놀랐다. 2017년부터 계속 싱글맘이 되려고 했는데 계속 시도하다 실패하고 유산했다. 특히 '미수다'에서 우리처럼 (비혼모가) 2명이나 나온 건 너무 신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미르야가 아이를 가질 때만 해도 독일은 정자은행에서 기증 받아 아이를 낳는 것이 불법이라 덴마크에서 출산했다고 밝혔으며, 지금은 합법이 됐다고 전했다.

사유리가 "정자은행엔 다양한 사람의 정자가 있지 않냐"고 하자 미르야는 "한국은 내 전부였다. 한국을 너무 사랑하고, 일도 계속 한국에서 하지 않았나. 그래서 한국인 정자를 생각했는데 정자은행에 없기도 했고 한국에 대한 내 사랑은 내 개인 것인데 그걸 율리안한테 넘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독일 사람이라 서양 사람 정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선택한 정자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내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 만한 성격"을 골랐다며 "존경하는 그런 캐릭터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내가 남자친구 운이 없다. 내가 만난 사람을 지금 생각해도 율리안 아빠였으면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독일 들어가서 아무나 만나서 아무나 결혼하면 아이 행복하게 못 키우지 않나. 그래서 '내가 혼자 그런 (비혼모의) 길 가면 어떨까'라고 2012년에 처음 생각했고,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미르야는 비혼모로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생활하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다. 그동안 계속 혼자 살았으니까 어차피 모든 걸 다 혼자 하니까 어렵지 않다"면서도 "내가 좀 미안한 건 내 친구의 아기한테 율리안이 왜 아빠가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유리도 "그런 게 있다. 앞으로 평생 있을 것"이라며 미르야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어린이집에 '아빠데이'가 있었다. 수영하는데 아빠랑 같이 와야했다. 여자는 안 된다더라. 저와 매니저는 그날 일 가야 하는데, 주변에 남자가 없었다.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아저씨가 있다. 그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갔는데, 같이 가주셨는데 마음이 슬펐다. 젠도 수영하고 싶지 않겠나. 아빠가 없다고 못 갈 수 없지 않나. 좀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미르야 역시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에 당했다. 내가 엄청 친한 동생 가족이랑 놀러 갔는데 딸이 6살이다. 그 딸이 '율리안 왜 아빠 없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미리 생각한 답으로 '내가 너무 갖고 싶어서 혼자 낳았다' 했더니 계속 '왜 아빠가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엄마, 아들, 할머니가 사는 이런 가족이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잖아' 했더니 다시 왜 아빠가 없냐더라. 결국 나도 그 이상 설명할 수가 없어서 '좋은 의사가 이모를 도와줘서 율리안 낳은 거야'라고 했다. 거기서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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