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교묘" 배우 고원희도 당할 뻔…'모친 별세' 이 문자 뭐길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08 09:37  |  조회 2942
배우 고원희./사진=고원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원희./사진=고원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원희가 부고를 가장한 스팸 문자에 속을 뻔한 일을 전했다.

고원희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랑하는 모친께서 별세하셨으므로 삼가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알렸다.

문자 메시지에는 부고와 장례식장 정보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인터넷 주소도 함께였다. 하지만 이는 실제 부고 문자가 아닌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피싱)이었다.

고원희는 "하마터면 누를 뻔했다. 점점 교묘해지는 피싱범들"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최근 악성코드가 심어진 링크가 담긴 '부고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신종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미싱 문자 속 링크를 클릭할 경우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로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이 담긴 부고나 청첩장 형식의 스미싱 문자가 뿌려지게 돼 2차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모아진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등 여러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부고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피해가 확산하자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최근 한 달 동안 강원지역에서 부고 문자 사칭 스미싱 신고가 190여 건 접수됐으며,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신고는 125건으로 최근 일주일간 관련 신고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인 부고장 등 문자로 발송된 주소창을 확인 없이 접속하지 말고, 이를 가족과 주변에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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