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신청한 러시아男, 울산 오피스텔서 대마 재배·흡연해 구속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10 16:36  |  조회 2207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최근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견한 대마./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최근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견한 대마./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난민 신청 자격으로 국내 체류 중이던 20대 러시아인 남성 A씨가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해 흡연해 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변 시선을 피해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상습적으로 흡연해 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러시아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항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입국해 난민 신청 자격으로 국내 체류했다. 동해 해경 마약수사대는 A씨에 대한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간 끈질긴 잠복수사 끝에 대마 재배, 흡연 현장을 확인했다.

해경은 A씨가 자신의 주거지 베란다에서 은밀하게 대마를 재배했고, 주변의 의심과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마 주변에 숯을 설치해 탈취 효과를 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봤다.

해경은 A씨의 주거지 내 재배 중인 대마와 재배기구, 흡연도구 등 22품목을 압수했으며, 냉장고에 보관 중인 러시아산 대마종자를 발견해 반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홍식 동해 해경 수사과장은 "통상 대마 1주로 약 1000명 이상이 동시에 흡연이 가능하므로 공범이나 추가적 판매 및 거래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해경은 마약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해양 관계기관 간 촘촘한 협의체를 이뤄 고강도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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