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유연수 "사과 없는 음주운전 가해자, 5년 구형 받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1.17 22:1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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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유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2022년 음주운전 차 사고를 언급했다.
유연수는 "선수 저 포함 세 명이랑 바람 쐬고 들어가고 있었다"며 "저는 3열에 타고 있었고 새벽이라 피곤해서 잠을 잤다. 누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임이 없는 거다"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다리가 안 움직이고 꿈인 줄 알았다. 흉추가 부러져 있는 상황인데도 정신이 없으니까 고통도 모르고 구급차에 탔다"라며 "그 순간부터 등에서 누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30분가량 통증을 느끼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부분 부분 상황은 기억이 잘 안 나고 중환자실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주치의에게서 평생 못 걸을 거라며 누워 있든가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유연수는 "왜 그 많은 사람 중에 나일까", "잘 살았는데 왜 진짜 힘들게 프로까지 갔는데 왜"라는 생각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연수는 해당 사고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하반신 마비와 신경·근육기능 장애 등 부상을 입었다. 1년간 재활 치료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2023년 11월 25세에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유연수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하려고 했다고 하던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며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아직도 시간이 2년이 지났는데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유연수는 사고 후 구자철 선수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구자철 선수 변호사가 도와준다고 했다는 유연수는 "만약 재판에 구자철 선수 변호사님이 안 갔으면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로 돼 있던 거다. 하반신 마비에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연수 선수의 아버지 유웅삼씨는 "지금 (구자철의) 변호사님이 무료 변론을 해주고 계시다. 발생하는 비용은 구자철 선수가 알아서 해주신다고"라며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연수는 "사고를 낸 사람이 5년을 구형받았다. 내 사고와 더불어 음주 추행이 더해져 5년을 받았다고 들었다"라며 "오는 25일에 재판이 또 있는데 사람들이 '그럼 2~3년으로 줄겠다'고 말하더라. 검사가 5년을 구형했는데 판사가 어떻게 판결할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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