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출신 한경 "데뷔 후 수입? 연습생보다 적어…나쁜 생각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1.30 15:25  |  조회 3883
슈주 출신 한경 "데뷔 후 수입? 연습생보다 적어…나쁜 생각도"
중국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한경(39)이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봉황위성 PhoenixTV'에는 한경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한경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슈퍼주니어로 활동했으나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악몽을 꿨으며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경은 어릴 적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유명해져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19세에 나이에 SM엔터테인먼트와 13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슈주 출신 한경 "데뷔 후 수입? 연습생보다 적어…나쁜 생각도"
한경은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2009년까지 활동했다. 한경은 2009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 소송을 건 뒤 2010년 중국으로 떠났다.

인터뷰에서 한경은 데뷔 후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느냐는 말에 허탈한 듯 웃으며 "데뷔 첫해에 정산금을 많이 받지 못했다. 연습생 때보다 적었다"라고 답했다.

한경은 "수입 일부를 회사에 반환해야 했다. 연습생 때 매달 용돈(생활비)을 받았다. 데뷔 후 반환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은 표준계약서에 따라 연습생에게 투자한 비용을 데뷔 후 정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은 이를 마치 수입을 빼앗긴 듯한 뉘앙스로 말해 팬들의 눈총을 샀다.

2006년 팬미팅에 나선 그룹 슈퍼주니어. 아래에서 두 번째 인물이 한경 /사진=머니투데이 DB
2006년 팬미팅에 나선 그룹 슈퍼주니어. 아래에서 두 번째 인물이 한경 /사진=머니투데이 DB
한경은 "슈퍼주니어의 인기로 스타가 된 느낌을 즐겼다"면서도 "더 이상 나처럼 보이지 않았다. 나 자신을 잃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뒤 한경은 큰 우울감에 시달렸다며 아버지에게 전화로 "언젠가 내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 어떡하지?"라고도 말했다고 고백해 깜짝 놀라게 했다.

슈퍼주니어 탈퇴 결정에 관해 한경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라며 고향으로 돌아가 연기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에 돌아와 자신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경은 한국에서의 활동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시절이 힘들었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한경은 2019년 12월 2살 연하의 홍콩계 미국 배우 셀리나 제이드와 2년 열애 후 결혼식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