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머라이어캐리' 소향 "3년간 폐렴 8번 재발, 많이 울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01 13:40  |  조회 4642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가수 소향이 폐렴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8번의 폐렴 재발 끝에 그녀가 내린 선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소향은 신곡 미팅을 위해 이동한다고 알렸다. 소향은 최근 '블레싱' 뮤직비디오를 찍고 프로모션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박위가 "많은 사람이 누나의 노래만 들어도 감동을 받고 위로를 정말 많이 받는다"라고 말하자 소향은 "그걸 언제 많이 느꼈냐면 '비긴어게인' 때다"라고 답했다.

소향은 2020년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린 소향은 "한 3년을 폐렴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그전처럼 내가 역량을 발휘를 못 하는 거다. 너무 속상했다. 많이 울었다. 그래서 ('비긴 어게인' 때는) 좀 내려놓는 마음으로 노래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어 "신기한 건 이 전에 완벽하게 노래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는 거다. 내가 굳이 메시지를 전하지 않아도 이 아픔이 노래 속에 깃들어있구나, 생각했다"며 "인생에서 일어나는 고난, 역경들이 오히려 재산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너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소향은 폐렴 투병에 대해 "3년 내내 나으면 또 재발하고 반복됐다. 회복되진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향은 "폐렴 때문에 실력이 줄어들어서 두려운 게 아니라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이 '소향이 이제 이거밖에 안 되네?' 할까 하는 남들의 시선이 두렵더라"며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하면 5년 후 10년 후 얼마나 후회하게 될까 싶었다. 두렵더라도 맞서서 뭐든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계속해서 활동하게 된 원동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죽음을 생각하려고 했던 사람들한테 삶을 주고,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이면 내 죽음 직전에 '노래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게 소향이라는 사람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소향은 1996년 데뷔한 실력파 솔로 여가수다. 남다른 성량과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하며 대중음악 가수와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NBA 구단인 LA클리퍼스의 초청을 받아 미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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