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와 6700억 '포도밭 소송'서 승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05 09:55  |  조회 6932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5억 달러(한화 약 6700억원) 규모의 프랑스 와이너리를 둘러싼 전 아내 안젤리나 졸리와의 법정 다툼에서 사실상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프랑스 와이너리인 '샤토 미라발'(Chateau Miraval)을 두고 안젤리나 졸리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최근 우위를 점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결혼 전 이 와이너리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브래드 피트의 지분은 60%, 안젤리나 졸리의 지분은 40%였으나 두 사람이 이곳에서 2014년 결혼식을 올리면서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에게 지분 10%를 증여해 2016년 결별할 땐 각각 지분 50%를 갖게 됐다.

2019년 브래드 피트와 이혼 후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보유한 와이너리 지분 50%를 러시아 보드카 기업 소유주인 유리 셰플러에게 매각했다.

이에 브래드 피트는 해당 거래가 유효하지 않으며 자신이 여전히 60%의 소유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브래드 피트가 와이너리 지분 60%를 소유했고, 안젤리나 졸리는 40%를 가졌다. 이들이 결혼했을 때는 모든 것이 장밋빛이었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지분 10%를 받기로 했는데 1유로로 성사된 50대 50 합의였다. 이는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래드 피트는 법정에서 안젤리나 졸리에게 주기로 한 추가 10%에 대한 합의는 강제력이 없으며 이를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래드 피트 측은 소송 과정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2021년 자녀들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자 보복 차원에서 손해를 보게 하려고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며 "재판에서 입증되겠지만 졸리의 행동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소송의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재판에서 룩셈부르크 법원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포도밭 지분 10%가 브래드 피트에게 귀속된다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60대 40 (분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법적 다툼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피트가 아마도 1년 또는 그 이상까지 이 문제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브래드 피트는 2000년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혼했으나 2005년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다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교제를 시작하며 이전 결혼의 파경을 맞았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이후 10년 가까이 동거하다 2014년 결혼했으나 2016년 파경을 맞았다. 이혼 소송 3년 만인 2019년 완전히 갈라선 후로도 재산 분할과 자녀들의 공동 양육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매덕스, 자하라, 팍스를 입양했으며,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 샤일로와 쌍둥이 남매 녹스·비비안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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