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던 비행기 "굿나잇" 인사 끝으로…239명 태우고 사라졌다[뉴스속오늘]
인도양에서 비행기 실종, 자살 비행설 등 아직도 원인 미상…10년 만에 다시 수색 재개될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08 05:3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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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MH370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
MH370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경계를 지날 때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 당국은 연료 고갈로 호주 서쪽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며 중국 및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친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거대한 기체와 탑승객 수백명 전원이 송두리째 사라진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한 항공기 실종 사건이다.
◇1800억 자금 들였지만…추락 장소·시간 모두 밝혀낸 바 없어
2014년 MH370 실종 사건 애도 현장 /AFPBBNews=뉴스1 |
결국 2017년 1월 말레이시아 당국은 '원인 불명'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국이 수색을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2018년에는 미국 해저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독자적으로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수색을 중단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서부 해변에서 거대한 원통형 물체가 발견돼 MH370의 잔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인도의 인공위성 파편으로 드러났다.
2022년 11월에는 항공기의 랜딩기어 도어 잔해가 발견됐다. 2017년 마다가스카르의 한 어부가 해변에서 처음 발견했지만, 미국 관계자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5년 동안이나 빨래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색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테러·자살 비행설 등 각종 음모론 나와
/사진=넷플릭스 ' |
말레이시아 당국은 항공기가 고의로 항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여객기의 항로 변경이 자동순항모드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기장 또는 부기장이 인위적으로 방향을 바꾼 거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매체는 조종사의 자살 비행이 원인이라고 가설을 내세웠다. 물증은 존재하지 않지만, 조종사의 마지막 교신이 당초 "좋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당국이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라고 밝히면서 기장이 자신이 운행 중인 여객기 MH370에 보내는 인사였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모든 것이 정황 증거일 뿐, 확실한 물증은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 또한 MH370 사고기 조사 최종 보고서에서 자살 비행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MH370: 비행기 실종 사건'에서는 미군 또는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다루기도 했다.
◇10년 만에 수색 재개 의지, 실종 원인 밝혀질까
/AFPBBNews=뉴스1 |
앞서 앤서니 로케 교통장관 역시 'MH370 실종 10년 행사'에서 미국 해저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와 수색 작업에 대해 논의한 뒤 호주 정부에 합동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가디언 등 외신은 사고 당시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이 공범과 함께 비행기를 납치했을 가능성 외에 수많은 가설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션인피니티 측은 "MH370 발견으로 이어질 만한 새 증거를 얻었다"고 주장하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재수색 허가를 요청했다. 당국은 오션인피니티를 말레이시아에 초청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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