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때문에 망해"…배우 한인수, 시장 낙선 후 스트레스 탈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15 05: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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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인수./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배우 한인수가 10년 전 시흥시장 출마 경험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한인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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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인수./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과거 한인수가 2014년 6월 시흥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에 한인수는 "난 정치 때문에 망한 사람이다"라며 한숨을 푹 내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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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한인수는 "2014년도에 시장 선거 출마 제의를 받았다. 당시 파주 살 때였는데 선·후배들이 전부 집에 찾아와서 '형님 아니면 안 된다. 시흥을 일으켜야 한다'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갔다. '나 아니면 정말 안되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해서 나갔다"고 당시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인수는 "결국 출마했는데 3% 차이로 떨어졌다. 열심히 뛰었는데 떨어지고 나니까 '멘붕' 상태였다. 아내가 혹시 내가 어떻게 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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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한인수는 낙선의 아픔을 잊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자" 결심했고, 아내와 함께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그는 "페낭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 앉아 아내에게 '내가 시장됐다면 당신과 이런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겠냐?'라고 했지만 마음이 안 풀렸다. 결국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안 풀리니까 다시 전국을 돌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서도 아내에게 '내가 시장이 됐다면 당신과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까?'라고 했지만 여전히 쓰라렸다"고 낙선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에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머리가 뻥 뚫렸었다"며 스트레스 탈모를 얻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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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이후 한인수는 연극과 방송 출연 제의를 받으며 낙선 상처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내가 60세만 됐으면 국회의원해 볼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간간이 정치에 미련을 갖는다. 그러면 아내가 '당신이 안 된 것도 하늘의 뜻이야'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원숙은 "이 사람은 사업도 안 벌이고 사기도 안 당했는데 스스로 땅굴을 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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