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사랑받을 자격 있어"…득점 합작 후 '뜨거운 포옹'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27 00: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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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스1 |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황선홍(55)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태국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9분 조규성이 골대로 보낸 공을 이재성이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9분 손흥민은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멋지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이 김민재가 떨어뜨린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 승점 10으로 조1위를 지켰다. 같은 날 중국은 싱가포르를 4-1로 이겨 승점 7로 한국을 승점 3 차이로 추격했다. 태국은 1승 1무 2패 승점 4로 3위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며칠 전에 (태국과)경기를 했었다. 경기력이 만족스러웠음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어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 오늘은 한 팀이 돼서 멋있는 경기 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멋진 경기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골은 본인의 A매치 46호골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패스를 골로 성공시킨 손흥민에 달려가 진하게 포옹했다.
앞서 손흥민과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다툼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손흥민이 이를 받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두 사람은 이번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 합작을 선보이며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 보면 다들 승부욕이 강하고 각자 요구하는 것도 달라 다툼이 있을 수 있다. 강인 선수는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훌륭한 선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100% 확신한다. 수도 없이 말했던 것처럼 기술과 재능 면에서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 5천만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선수 생활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랜만에 강인 선수를 끌어안아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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