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조금만 하셔요" 며느리 만류에…식재료 집어던진 시모, 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04 11:20  |  조회 57789
배우 이주화./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배우 이주화./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배우 이주화(54)가 시어머니를 배려해 꺼낸 말 한마디에 분노를 산 일화를 전했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어머님 저희 먹고 살기도 바빠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이주화는 며느리 도리를 하다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과거 시어머니의 분노를 샀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주화는 "시부모님이 미국에 사신다. 그래서 시집살이를 한다거나 제사를 지내는 건 없는데, 미국이니까 저희가 가면 간 김에 한 달 정도 있는다"며 과거 미국을 찾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마침 남편 생일이었다. 어머니가 손이 엄청 크시다. 고기도 하고, 회도 뜨고, 떡도 하셨다. 그래서 '어머님, 너무 많으니까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만 하시라'라고 했더니 어머님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더라. 그래도 '많이 해서 남으면 너무 아까우니까 조금만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는데, 분위기가 안 좋아서 그 자리를 좀 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어머님 뭐 도와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됐다, 들어가라'라고 하시더라. 뭐 때문에 화가 나셨는지 몰랐다. 그때 제가 냉장고 옆에 있었는데 오시더니 어머님이 냉장고 문을 확 열더니 그 속에 얼어 있던 고기, 생선을 다 집어 던지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어머님이 왜 그러셨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를 듣던 배우 선우은숙은 "아들, 며느리 오면 해주려고 다 준비했는데 하지 말라니까 엄마 입장에선 (서운하다)"고 이주화 시어머니의 마음에 공감했다.

배우 원종례는 "'조금만 하세요' 하지 말고 '어머님, 뭘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라고 해야 했다. 어머님은 (아들과 며느리를) 오랜만에 만난 거고, 미국이지 않나. 한국에서 만나도 반가울 텐데 미국까지 온 아들, 며느리 많이 먹이고 싶어 성의껏 한 것일 텐데"라며 시어머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이주화를 나무랐다.

그러나 코미디언 김효진은 "어머님 힘들까 봐, 고될까 봐. 건강도 안 좋으신데 이걸 다해야 하지 않나"라고 며느리 입장에서 이주화 편을 들었다. 이주화 역시 "어머님이 힘드시니까 그거 놔두라고 한 건데. 막 집어던지고 하니까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원종례는 "참 비위를 못 맞춘다.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어머님 마음의 비위를 맞추면 (좋지 않나) 어머님은 힘들어도 그게 좋은 거다"라고 시어머니 입장을 대변하며 맞섰다.

이주화와 원종례의 대화를 지켜보던 MC 최은경은 이를 말이라도 비위를 맞춰주길 바라는 시어머니와 그렇게는 어렵다는 며느리의 갈등이라고 봤다. 그는 "'말만이라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와 '말만 할 수는 없다'다. 이게 '속풀이쇼 동치미'가 10년이 넘었음에도 처음부터 나온 말이다. '시어머니 번역기'가 필요하다는 거다. (시어머니들은) 말을 똑바로 직선적으로 하지 않고 계속 돌려서 말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주화는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로, 드라마 '딸부잣집' '첫사랑'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압구정 종갓집' '신사의 품격'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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