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여고생 스토킹…범인은 맘카페 회원 "비법 안 알려줘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16 11:22  |  조회 1753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17세 여고생을 스토킹한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3MC 데프콘 유인나 김풍이 첫 게스트인 댄서 아이키와 함께 탐정들이 겪은 실화를 재구성한 이야기를 접했다.

먼저 대한민국 입시 최격전지에서 벌어진 '학군지 스캔들'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17세 여고생 '오수재'의 엄마였다. '수재맘'은 시골에서 살다가 학군지 '고치동'에서 또래 아이를 키우는 형님의 권유로 이사를 했다.

오수재는 고치동에 오자마자 유명 학원 모의고사 전체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수상한 남자에게 쫓기며 스토킹에 시달렸다.

특히 여고생인 오수재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속옷 사이즈와 생리 날짜 등이 적힌 성희롱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수재맘은 고치동으로 전학 온 뒤 오수재가 남자친구를 사귀자 헤어지게 했다. 그 뒤로 스토킹이 시작돼 남자친구를 의심했다.

하지만 범인은 따로 있었다. 같은 학군지 '고치맘' 모임 중 한 명인 '제니맘'이 오수재의 성적 비결을 캐려고 불법 탐정을 붙인 것.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수재맘은 제니맘을 찾아가 '물싸대기'를 시전했다. 그러나 제니맘은 오수재의 공부 방법과 생활 루틴을 알기 위해 탐정을 붙였다며 "비법을 공유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악질 스토커로 의심되던 제니맘은 "불법 탐정만 붙였을 뿐, SNS 스토킹은 하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이에 유인나는 수재맘이 처음 고치동에 오게 된 계기인 형님을 스토커로 의심했다.

제니맘은 "맘카페에서 먼저 수재를 욕하던 '맹모3000'이라는 여자가 하란 대로 했다"며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을 공개했다. 오수재 스토킹의 주동자인 맹모3000은 불법 탐정을 붙이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탐정 의뢰 비용을 제니맘과 나누자며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돈을 전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수재맘 측은 '맹모3000'을 의뢰 비용 빌미로 유인했다. 실제로 '맹모3000'의 정체는 수재맘이 평소 의지했던 형님으로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형님이 제니맘을 부추기고 오수재의 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주고 수재와 사귀라고 한 스토킹 주범이었다.

MC 김풍은 "너무 치졸하다. 한 아이의 정신세계를 파괴했다"라며 재차 경악했다.

아이키는 "저도 딸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제가 이렇게 공부를 안 해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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