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 "XX" 욕설·손찌검하는 11살 늦둥이 아들…오은영 '심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27 09:22  |  조회 7406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아빠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손찌검까지 하는 11살 늦둥이 아들 사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11살 늦둥이 아들과 57세 아빠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쪽이 부모가 출연해 11살 금쪽이와 26살 형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42세에 얻은 귀한 아들인 금쪽이가 고민이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금쪽이는 아빠를 향해 팔씨름을 제안하고는 팔씨름에 지자 아빠를 향해 "꺼져", "X쳐", "XX"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아빠는 "그럼 그만하자"라며 "기분 풀어"라며 별다른 훈육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해줬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극도로 자기 조절이 안 되고 감정 조절, 행동 조절이 안 된다"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평화롭게, 원만하게 해나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영상 속 금쪽이는 약속된 게임 시간이 지나 이를 할 수 없게 되자 아빠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귀에 바짝 대고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주먹질, 뺨을 때리는 등 도를 넘어선 폭력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아빠를 향해 "죽일 거야"라며 폭언과 막말도 서슴지 않고 했다.

그런데도 엄마는 분해 눈물을 보인 아들의 눈물을 닦아줬을 뿐 제지하지 않았다. 아빠는 아들의 폭력적인 모습에 뒷걸음질을 쳤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수위가 너무 심하다"며 영상을 중단했다. 그는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의 모습에 대해 "부모를 때리게 허용하고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가장 나쁜 건 아파하는 반응이다. 힘의 논리로 내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이렇게 격하게 분노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며 "아버님이 초반에 대처하신 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단호하게 게임 시간을 알려주시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일반적으로는 애들이 투덜거리긴 하지만 듣는다. 하지만 금쪽이는 급발진해 악을 지르고 손찌검까지 했다"며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금쪽이는 자기 기분이 나쁜 걸 못 견딘다. '누가 감히 내 기분을 나쁘게 해?' 이 수준이다"라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고 수습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아무리 좋은 언어나 강력한 말을 해도 잦아들지 않는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어떻게 크면 대체로 그렇게 될 것 같냐"며 "두 분은 금쪽이를 오냐오냐 키우는 걸 인정하냐"고 물었다.

금쪽이 부모가 허용적으로 키운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하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부모는 '오냐오냐'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냐오냐 키우니까 애가 버르장머리가 없다, 엄마 아빠 알기를 우습게 알고 멋대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상은 그렇게 보이나 두 분이 오냐오냐 키우는 건 아니다. 오냐오냐 키운다는 건 애가 아빠에게 손찌검했을 때 '아이고 귀여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문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요즘 육아의 예"라고 진단하며 "오냐 오냐가 아니라 너무 잘 키우려다 보니까 좋다는 이론을 잘 통합이 안 된 상태에서 노력할 수록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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