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전원주 "두 아들, 건물 줘도 같이 살자 안 해…외롭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03 05:00  |  조회 952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방송인 전원주가 두 아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62년 차 배우 전원주가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주식만으로 58만원을 30억원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금, 주식 등을) 계속 넣고 또 넣었다.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은 없다. 아껴야 한다"라며 "은행에 가면 내 개인 금고가 있다. 나 밖에 못 연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로 전원주는 "외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둘인데 같이 살자는 사람이 없다. 자기들끼리 산다"라며 "언젠가는 합쳐서 살아야겠다 싶은데, 아직도 애들이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 그러니까 내가 '이러다 가겠구나' 하는데 난 오래 살고 싶다. 이러다가 하루아침에 잘못될지 모른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이 아직 건강하시니까 생활을 합칠 생각을 적극적으로 안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원주가 "맞다. '어머니는 건강하셔서' 늘 이런다. 모시기 싫다는 얘기다"라며 서운해했다.

그는 또 "며느리가 내 눈치를 힐끔 본다. 돈 주고 보내고 나면 한 달 동안 외롭다. 오래 보고 싶으면 돈 봉투를 늦게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MC들이 "자식들이 오면 용돈을 얼마 정도 주는가?"라고 묻자 "며느리가 올 때는 100만원 주고, 아들들에게는 건물도 사 줬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전원주는 "월급 타고 힘드니까, 손주들 고3 때부터 등록금 이런 걸 다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에 대해 전원주는 "며느리가 돈을 받자마자 세보고 있더라.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가 싶더라"며 "내가 엄마나 할머니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일 때 속상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86세 나이에 돈을 주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기쁨이다. 자식을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키우고 자립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사랑으로 돕는다. 그런데 이미 중년에 접어든 자녀들 까지도 계속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엄청난 사랑과 책임감이다"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평소 절약을 강조해 온 전원주는 스스로도 "아껴도 너무 아끼는 걸 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으로 부모가 너무 아끼고 알뜰하면 자녀는 다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집에 들어왔더니 컴컴해. 그러면 좀 무섭지 않나? 어떨 때는 샤워를 시원하게 길게 하고 싶은데 못 한다. 엄마가 너무 '절약', '돈' 하니까 자녀들은 오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원주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신발 하나에 1만원 넘는 건 안 신는다. 아니면 얻어 신는다"며 "우리 아들이 얻어 온 신발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머니, 이러고 살지 마셔라' 라더라. 오늘 얘기 들으면서 반성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아들 입장에 공감하며 "아들이 왜 화내는지 100% 이해한다. 엄마가 평생 날 위해 고생하면서 사는 것 같고 '내가 우리 엄마한테 잘못하고 있구나' 이렇게 나한테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