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1년 최대 저작권료? 7억원…비수기 없애려 노력"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21 05:48  |  조회 10494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가 1년에 7억원의 저작권료를 벌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크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박선주가 출연해 절친 방송인 현영, 김태균, 트로트 오디션 참가자였던 가수 김용필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주는 미국에서 월세 재촉을 받던 등 어려웠던 시기에 만난 노숙자 조나단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조나단은 박선주에게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삶"이라며 "나는 원하는 거 다 이뤄서 인생이 행복하다. 나는 뉴욕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고.

박선주는 "'내 인생에서 행복이 뭐지?' 깨닫게 되더라. 조나단은 잊을 수가 없다. 그 얘기를 신해철 오빠한테 했더니 '네 인생의 천사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선주 "1년 최대 저작권료? 7억원…비수기 없애려 노력" 고백

이후 박선주는 힙합을 하겠다고 결심, 귀국해 작업한 것이 그룹 DJ DOC의 '슈퍼맨의 비애'였다.

그는 1994년 당시 센세이셔널했던 DJ DOC을 언급하며 "'슈퍼맨의 비애'가 프로듀서로서, 작곡가로서 참여한 첫 작업이었다. 내가 미국 갈 때 쓴 일기에 '20대에 꼭 한국에서 인정받는 여자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적었다. 근데 '슈퍼맨의 비애'가 방송에 나가고 완전히 터졌다. 그 경험을 잊을 수 없다. 25살 짜리가. 너무 히트 치니까 두렵더라. 그 당시엔 '슈퍼맨의 비애'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DJ DOC이라는 이름도 내가 만들었다. 원래 팀 이름은 '삼총사'였다. 매니저가 '삼총사'라는 이름에 꽂혔다. 하늘이가 '누나, 나 삼총사 하면 안 할 거야'라며 난리가 났다. 그래서 우리끼리 이름을 (노래에) 하나 넣어버리자고 했다. 그러면서 DJ DOC가 되고 'DJ Dream Of Child'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현영은 "박선주의 히트곡도 무지하게 많지 않나"며 김범수와 함께 부른 발라드 '남과 여', 바비킴 '사랑 그놈' 등을 언급했다.

박선주는 "내가 그때 설경구 오빠와 자주 만나 술을 마실 때다. '저런 사람이 멋있게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 종류의 남자들과 계속 만나서 술을 마셨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연구를 한 거다. 그런데 그 노래가 나오자마자 너무 놀란 게 노래방을 갔는데 한 10개 정도 방이 있으면 다 그걸 부르더라.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중년 남자들이 부를 노래가 별로 없지 않나. ('사랑 그놈') 그 노래 나왔을 때 너무 좋았다. 내 노래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선주는 "'사랑 그 놈'을 우리나라 노래 잘한다는 남자 가수들이 커버를 해주셔서 좋았다. 임재범 씨도 커버해주셔서 엄청 화제 됐고, 엄청 많은 버전이 있다. 김연우 버전도 좋고 다 좋은데 황치열 버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영이 저작권료를 궁금해하며 "억대는 넘어가겠지"라고 하자 박선주는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는 7억원 정도"라며 "지금은 그렇게 안 나온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히트곡마다 계절이 다르다. '슈퍼맨의 비애'를 부르는 계절, '사랑 그 놈'을 부르는 계절이 다르다. 댄스곡만 쓰는 사람들은 여름만 반짝하고, 발라드는 겨울만 반짝하고 끝난다. 그걸 옆에서 보면서 비수기, 성수기를 없애기 위해서 맞춰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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