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과 팬은 하나"…공식 팬카페 측, 소속사 관계자 탈퇴 요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28 16:12  |  조회 2258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공식 팬카페 측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팬카페 탈퇴를 요구했다.

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 운영진은 '김호중 공식팬카페 트바로티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탈퇴를 요구했다.

팬카페 운영진은 "트바로티는 카페 매니저가 김호중인 공식 팬카페다. 즉, 이곳의 주인은 김호중과 그의 팬덤 아리스"라며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경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서 즉각 탈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과 본 팬카페의 회원인 김호중의 팬덤, 즉' 아리스'는 하나이며, 아리스는 김호중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팬덤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운영팀은 전문성을 갖춘 분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의 비상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팬카페 운영진은 "지금은 어떠한 분란도 가수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주시고 아리스 여러분들은 각자 계신 곳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팬카페의 행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의 돌발행 동이 발견되는 경우 회칙에 의거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신 경찰서에 출석했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발생 후 10일 동안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외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김호중의 사촌 형이기도 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사고 후 매니저 A씨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 교사), 본부장 전모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폐업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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