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컴백' 김경문 "한화 팬과 우승할 것"…'이기는 야구' 선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03 17: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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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3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 김경문(66) 감독이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언했다.
3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태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 선수단 대표로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일 2026년까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합계 1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전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안고 물러난 뒤 6일 만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한화 이글스가 지금 조금 성적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잘 아울러 남은 경기에서 최강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는 한 팬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3일 NC 다이노스를 떠난 뒤 6년 만에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NC 감독직에서 물러난 날과 같은 날인 6월3일 취임하게 됐다.
NC 퇴직 당시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나도 지인이 문자로 보내줘 알았다. 깜짝 놀랐다. 이런 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닌데 '높은 존재가 있구나'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3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경문 감독은 '명장'으로 꼽히지만 KBO리그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늘 2등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2등'이라는 것이 늘 아픔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는 김응용 감독, 김성근 감독 등 화려한 경력의 지도자들을 거쳐 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라면 오랫동안 잘 해내고 싶지만 성적이 안 나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보다는 제가 할 것, 제가 생각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에서 모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기도 한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성적이 나쁘고, 무슨 일이 있다면 팀을 위해 책임질 수도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고 목표를 이루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먼저 승률 5할을 만드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며 "포스트 시즌에 초점을 맞춰 성적이 올라오면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내가 해 온 야구에 한화만의 장점을 섞을 생각"이라며 팀 운영 기조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 6월까지 두산 베어스, 2011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NC 다이노스를 이끌며 1군 14시즌 통산 1700경기 896승774패30무(승률 .537)의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 진출 10회, 한국시리즈 진출 4회 경력을 자랑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김경문 감독은 통산 500승 이상 거둔 감독 13명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오는 4일부터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24승32패1무(승률 .429) 8위로 5위 SSG(29승28패1무 승률 .509)에 4.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앞으로 8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5강까지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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