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아들' 그리, 7월 해병대 자원입대 "자립심 키우고 싶어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07 17:57  |  조회 1334
래퍼 그리가 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병대 자원 입대 사실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래퍼 그리가 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병대 자원 입대 사실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래퍼 그리가 오는 7월29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7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7월29일 해병대 입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그리는 자신의 소속사 대표 라이머와 랩 스승 마이노스와 함께 낮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사람은 식사하던 도중 그리의 입대 이야기를 꺼냈다. 라이머는 "입대 전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거 뭐 있니?"라고 물었고, 그리는 "없다. 가끔 인터넷 편지 써주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그리는 "7월29일 2시까지 포항 훈련소로 가면 된다. 해병대 합격했습니다"라며 직접 합격 문자와 안내문을 공개했다. 라이머는 "해병대도 그리가 선택한 일이다"라고 알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마이노스가 해병대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리는 "내가 편하게 살고 대충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누군가는 낙천적, 여유로워 보인다고 하는데 나쁘게 말하면 '대충 산다'고 볼 수 있다"라며 "저도 무의식중에 집안이 괜찮아서, 아버지를 믿고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조금 더 자립심을 키우고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머는 그리의 결심에 "혹시라도 사람들이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는 건가 생각할 수 있잖아"라고 걱정하자, 그리는 "저는 남의 시선을 그렇게 잘 신경 안 쓰는 편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당당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리는 "해병대 멋있지 않나. 빨간 명찰. 솔직히 말하면 멋도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그리는 1998년생이다. 어린 시절부터 김구라와 함께 본명 김동현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MC 그리'라는 예명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브랜뉴뮤직 소속으로 현재는 MC 그리가 아닌 '그리'로 활동명을 변경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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