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24년 만에 전처 만났다…"마음 짠해, 건강 안 좋다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12 10:50  |  조회 284503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배우 김용건(78)이 전 아내와 24년 만에 만났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아들 그리의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3대(代) 여행'을 떠난 방송인 김구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용건, 24년 만에 전처 만났다…"마음 짠해, 건강 안 좋다더라"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아들 그리 입대날 훈련소 입소식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리는 연신 "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구라가 "가야지"라고 하자 결국 그리는 "엄마가 오기로 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전날 가겠다"고 했지만 그리는 "전날부터 가는 거야"라며 엄마와 미리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김구라는 "엄마가 오면 내가 가기가 좀 그렇다"며 "나도 내 생각만 했는데 사실 엄마가 가는 게 맞지. 그렇게 해라"라면서도 서운해했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용건은 김구라에게 "그래도 가라"라고 원했다. 이혼한 전 아내가 오더라도 아들 입대식에 함께 하라는 말이었다.

김용건은 "나는 둘째 아들 결혼할 때 24년 만에 애 엄마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앞두고) 둘째가 나한테 '아버지, 어머니 어떻게 하죠?'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오시라고 해'라고 했다"며 "(결혼식 날) 멀리서 (전처가) 걸어오는 걸 보는데 뭔가 마음이 짠하더라. 왜냐면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건강이 안 좋다고 하던데 걸음걸이가 벌써 다르더라. 그래서 내가 '오랜만이야. 건강은?' 이 말만 딱 했다"며 "근데 그 말을 둘째가 들었나 보더라. 나중에 식 끝나고 한참 있다가 '아버지 고마웠어요'라고 하더라. '엄마한테 따뜻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입대 전 엄마와 시간을 보내려는 그리의 모습에 안재욱은 "그리가 볼 때는 아빠는 아기도 태어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는데, 상대적으로 엄마에 대한 배려가 많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항상 그런 얘기를 한다"며 공감했다.

김용건은 1977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아들 하정우(본명 김성훈), 김영훈(활동명 차현우)을 뒀으나 1996년 이혼했다. 이후 김용건은 세는 나이로 76세였던 2021년 11월, 13년 넘게 만남을 이어온 39세 연하 여자친구와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 당시 여자친구는 하정우, 김영훈보다 어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용건은 2022년 3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를 확인한 후 호적에 입적, 현재 양육을 지원 중이다.

김구라는 2015년 이혼한 전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를 뒀으며, 2020년 12살 연하 아내와 재혼해 2021년 늦둥이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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