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18 17:12 | 조회
72936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모범적인 교육자로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 남편이 뒤에선 습관처럼 바람을 피우며 해외에서까지 불륜을 저질러 코피노(한국인(Korean) 아버지와 필리핀인(Filipino)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아들까지 만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가정주부인 의뢰인 A씨는 남편과 쇼윈도 부부로 살고 있었다. A씨는 앞서 탐정에 의뢰해 남편이 동료 여교사와 바람피우는 현장을 덮쳤으나, 남편은 경제적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이유로 뻔뻔하게 불륜을 이어갔다.
A씨는 "남편은 바람피울 때마다 새 팬티를 산다. (남편의 불륜을) 세어보니 지난해 겨울방학 때 100명을 찍더라"라며 "방학 때마다 교육 세미나를 핑계로 필리핀 등 동남아로 나갔다. 아무래도 '현지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탐정을 통해 남편의 해외 불륜 증거를 잡은 A씨는 남편에게 합의 이혼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혼 말고 졸혼으로 하자"며 "내가 나쁜 액세서리는 아니지 않나. 퇴임식만 와주면 불륜 증거는 내가 처리하고 나 볼 일 없게 해주겠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는 불륜 증거를 폐기하고 매달 생활비 2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졸혼 합의서를 작성했다. 남편이 마련해준 집에서 지내던 A씨는 어느 날 다가온 한 남성에게 다정함을 느끼고 몇 번 만나 차를 마셨다.
그러나 이후 A씨를 찾아온 남편은 A씨가 이 남성과 만난 것이 불륜 증거이며 불륜을 위해 자신에게 졸혼을 요구했다며 되레 화를 냈다. 오히려 불륜녀가 된 A씨는 다시 탐정을 찾았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남편이 돈을 주고 고용한 '날조 불륜 증거' 전문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탐정들은 A씨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후 가족 친지가 모두 모인 A씨 남편의 정년 퇴임식 당일, 현장에는 필리핀에서 남편을 찾아온 코피노 아들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아들은 남편의 친자로 확인됐고 A씨는 원하던 이혼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