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효영 류화영 자매 /사진=각 인스타그램

최근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가 그룹 티아라 왕따설을 언급해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당사자였던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에 이어 그의 친언니 류효영이 목소리를 냈다.

11일 류효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류효영은 "제 동생(류화영)의 왕따 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다. 당시 저희 나이는 약 20세였다"며 "동생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문자 사건이었다"라고 적었다.

티아라는 2012년 류화영 왕따설에 휩싸였다. 류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일본 콘서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 이후 멤버들이 류화영의 트위터(현 X)에 모두 "의지의 차이^^"라는 트윗을 공개적으로 달며 불화설이 터진 것. 해당 논란으로 인해 류화영은 팀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사진=MBN '가보자GO' 방송화면

이와 관련해 당시 티아라 소속사 대표였던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서 "화영이와 효영이에게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너희 일을 해라'고 했다. 계약서를 찢었다"라고 계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류효영이 과거 티아라 전 멤버 아름에게 보냈던 협박 문자로 재조명됐다. 왕따 사건 당시 류효영은 아름에게 '맞기 싫으면 제대로 해'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티아라)은 맞아야 정신 차리지'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류효영은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그 문자를 보낸 건 스스로도 어리석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 봐 겁이 났다"며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효영은 김 대표의 방송 이후 동생과 자신의 과거 논란이 언급되자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류화영 류효영 자매 /사진=머니투데이 DB

앞서 류화영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류화영은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는 거짓"이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티아라 멤버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는 해당 논란에 관해 묻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