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13 10:16  |  조회 87994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송재림의 생전 인터뷰가 비보와 맞물려 보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 송재림이 과거 영화 '안녕하세요' 출연 당시 배우 이윤지, 김환희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가 누리꾼들 사이에 재조명되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김환희 분)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터뷰에서는 죽음, 버킷리스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송재림은 "겉멋이긴 하지만,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터트릴 거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는 게 내 버킷리스트다"라고 답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은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님이 아닐까. 제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답변이었으나 송재림의 비보와 함께 재조명되며 먹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 식사를 약속한 지인이 송재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다.

1985년생 송재림은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2014년에는 배우 김소은과 가상 결혼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등에 출연한 송재림은 최근까지도 '우씨왕후' '피타는 연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