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촬영 중 비상계엄 선포에…"탱크 들어오는 거 아냐?" 심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24 16:05  |  조회 2638
방송인 정준하.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영상
방송인 정준하.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영상
방송인 정준하가 촬영 중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자 깜짝 놀라 얼어붙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에는 '이모카세 정준년이 중식까지 접수해 보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정준하는 중식 셰프 정지선과 지인들을 초대해 제육볶음 요리를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영상
정준하가 제육볶음 요리를 시작하려던 때 정준하 지인은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무섭다. 집에 갈 수는 있나?"라며 불안해했다.

이를 들은 정준하는 "계엄이면 탱크 들어오고 그런 거 아니냐. 옛날 생각나서 그렇다. 우리 (집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리 지금 여기서 제육볶음 해도 되는 거냐. 무섭다"고 걱정했다.

이어 "좀 이따가 전투기 소리 나고 그런 거 아니냐"라며 "우리 80년도 때 갑자기 낮에 '윙' 소리 나고 미그기 몰고 이웅평 대위가 내려왔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정준하가 언급한 이웅평 대위의 전투기 귀순은 1983년 2월 이웅평 대위가 인민군 미그-19기를 타고 탈북해 귀순한 사건으로, 당시 한국은 북한군의 기습공습인 줄 알고 전국에 경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정준하는 요리하다 말고 제작진에게 "괜찮은 거냐. 물 안 나오고 그런 거 아니냐"고 재차 물었고, 제작진은 "제육볶음 먹읍시다"라며 "(공간) 대여 시간 있어서 빨리해야 한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촬영 날이 계엄 선포한 날이었다니. 많이 놀라셨을 듯" "역사의 순간에 있었군요" "정준하는 계엄이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지 아는데 피디만 모르나 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4분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란 대통령이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사회질서가 극도로 혼란된 지역에 군사상의 필요에 의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선포하는 계엄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20분쯤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이후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으며,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첫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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