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침대 위에 '펄쩍'…안방 쳐들어온 깜찍한 야생동물 '심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16 12:3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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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사는 프랜 디아스 루피노의 안방에 야생 코알라가 침입했다. /사진=틱톡 @frandiasrufino |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가 가정집 안방까지 들어온 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로 이주한 프랜 디아스 루피노는 전날 자신의 안방에서 야생 코알라와 마주했다고 밝혔다.
루피노는 늦은 업무를 마치고 지난 12일 오전 12시 30분쯤 집에 돌아왔을 때 안방에 코알라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뜻밖의 불청객을 확인한 루피너는 깜짝 놀라 영상을 찍었고, '오직 호주에서만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 속 코알라는 열린 협탁 서랍을 계단 삼아 엉금엉금 위로 올라간다. 이후 침대 위에 펄쩍 뛰어 올라가서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상황을 살피기도 한다.
루피노는 "내 침대 위에 코알라가 있다"며 흥분해 비명을 질렀고, 루피노의 남편 브루노가 스웨터를 흔들자 코알라는 위협을 느낀 듯 탈출구를 찾아 집 안을 재빨리 돌아다닌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 67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겼다. 인스타그램에서도 25만9000여 명이 코알라 난입 영상을 시청했다.
루피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알라가 공격적이라 무서웠다"며 "우리는 그를 안전하게 쫓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루피노는 코알라가 길을 걷거나 유칼립투스 나무에 앉아있는 걸 종종 목격했다며 "코알라가 현관문에 설치된 반려동물용 출입문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CNN에 전했다. 루피노의 남편 브루노가 담요를 사용해 코알라를 밖으로 내보내려 하자 코알라는 문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알라 방문이라니 축복 받았다" "너무 귀엽다" "침대에서 자고 싶었나보다" "호주로 이사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멸종위기종인 코알라는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껴안기'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코알라의 주요 서식지인 남호주에서는 개체수가 많아 코알라를 껴안을 수 있다. 루피노가 사는 애들레이드주는 남호주 지역으로, 쉽게 코알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반면 호주 동부와 남동부 등에서는 코알라가 질병과 가뭄, 산불, 토지개간 등 서식지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997년부터 코알라 껴안기를 금지하고 있고, 퀸즐랜드주에서는 코알라를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진 촬영에 사용할 수 없는 등 엄격한 '껴안기 금지' 법안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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