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방송" "네 뉴스 안 봐"…선배 독설에 아나운서 홍주연 '눈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17 19:15  |  조회 23115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주연 아나운서가 선배들의 애정어린 잔소리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홍주연에게 "'뉴스광장' 모니터링 후 달라진 게 없더라. 특별 멘토링 시간을 갖겠다"라며 '아침마당' 세트장에서 교양 수업에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엄지인이 부른 특별 게스트는 선배 아나운서 김보민, 가애란, 박지현이었다. 홍주연은 "지옥에서 온 사천왕 같았다"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김보민 가애란 박지현은 매섭게 홍주현의 진행을 지적했다. 이들은 "요령도 없고 눈치도 없고, 이 누더기 방송을 어떡할 거냐", "시선 처리도 안 되고 동작도 어색하고 신선함도 없고 노련함도 없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폭풍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내가 일부러 홍주연 아나운서의 뉴스를 안 본다. 보면 잔소리를 계속할 거 같아서"라며 "홍주연 아나운서는 교과서를 잘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어린이 같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는 어린이 같다. 발음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그게 더 필요하다"라고 독설을 날려 결국 홍주연을 눈물짓게 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홍주연은 "자기혐오에 빠진다고. 이미 못하는 걸 내가 알고 있는데. 제 탓 같아서 무섭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선배들은 "그동안 운이 좋았다. 여자 아나운서 막내가 한 명이었으니까. 이젠 아니다. 신입사원들이 왔다. 그 자리에서 경쟁해야 한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방송 못할지도 모른다"며 살벌하게 경고했다.

이를 본 선배 전현무는 "우리에게 제일 무서운 건 후배다. 선배가 아니라 후배가 제일 큰 라이벌"이라고 공감했다. 김숙 또한 "개그맨들도 마찬가지다. 후배들이 더 치고 올라오면 무서운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중 엄지인은 "생방송 중에 울컥하면 이것도 방송사고"라며 끝까지 지적하는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박명수는 "달래줘야지, 누구 때문에 우는 건데. 후배 들어오지만, 더 잘해라 해줘야지"라며 다그쳤다. 이에 엄지인은 "애정 없인 할 수 없는 거다. 가능성은 충분한데 이걸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엄지인은 퇴근하는 홍주연의 뒤를 따라가 차를 얻어 타고는 후배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늘어놔 '진상 선배' 소리를 들었다.

박명수는 "짜증 나서 방송 못하겠다"고 말하며 "KBS 내 고충 센터가 있다. 상사의 괴롭힘을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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