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현정, 자녀 얘기 끝에 오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8 05:00  |  조회 69913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배우 고현정이 속마음을 털어놓던 중 오열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언급했다.

고현정은 "(많은 분이) 저에 대해서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하신다"라며 조심스럽게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그는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라며 "(자식들과)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다.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때 그런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더라. 채울 수 없지 않으냐. 없어진 거니까. 아주 속상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고현정은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자식들한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라며 "저는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고는 눈물을 쏟았다.

이어 고현정은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게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다. 저는 늙고 있다.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이어 MC 조세호가 "30대로 돌아가고 싶냐,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때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묻자 고현정은 "돌아가고 싶지 않고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다.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善)으로 꼽히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영 직후인 1995년 2년여간 열애 중이던 3살 연상의 신세계 그룹 재벌 3세 정용진과 결혼을 발표,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고현정은 정용진과의 슬하에 1남 1녀를 낳았으나 2003년 이혼했다.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한 고현정은 '히트' '선덕여왕' '대물' 등을 모두 히트시키며 저력을 과시, 2년 연속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해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고현정은 내달 23일 ENA 드라마 '나미브'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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