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쉰다는 박정민 "배우 생활, 멸시당하는 것 제일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02 05:46  |  조회 12443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요정재형' 박정민이 배우 활동의 고충을 전했다.

지난 1일 작곡가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배우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정민은 "거의 촬영장에서 살았다. 올해 지금 작은 영화까지 치면 지금 찍고 있는 게 3개째"라고 밝혔다. 박정민은 데뷔 14년 차에 작품 46편을 찍었다고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내년에 쉬려고 여기저기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다닌다. 안 그러면 안 쉴까 봐. 제안해주시는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라고 잠시 배우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과거 박정민은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배우기 위해 중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시험을 봐 입학한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됐다.

정재형이 고학력자에서 가수나 연기자가 된 사례들을 들자 박정민은 "억압만 받다가 정체성을 확립할 시기에 화가 도는 게 있는 거 같다"며 "부모님이 굉장히 반대하셨다. (지금은) 세상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에 정재형이 "네 자식이 '나 연예인 될래'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박정민은 "너무 싫을 것 같다. 사실 보는 것과 너무 다르지 않나. 우린 항상 성공한 연예인을 주로 보니까"라고 답했다.

박정민은 "밑에서 위로 가기 위한 몸부림은 우리 모두가 다 겪어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걸 한다면 싫을 것 같다"라며 "모든 직업이 다 해당 사항이 있겠지만, (배우로서) 멸시당하는 순간이 제일 힘들었다. 데뷔 후 인사를 안 받아준다거나 24시간 대기하게 한 뒤 촬영 없다고 집에 가라고 한다든가 하는 것들"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데뷔를 한 나도 그런데, 데뷔를 안 한 정말 수많은 지망생은 더 괴로울 거다"라며 "대중이 아닌 그 업계 사람들의 무시가 제일 속상할 거 같다. 내 자식이 그걸 겪는다면"이라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1987년생 박정민은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오는 4일 '1승', 25일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