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극단적 선택 시도 고백…"선배 폭언·떠난 팬심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07 23:4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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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 가족이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이에 대해 아버지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와보라더라. 애가 힘이 없어서 세워놓으면 쓰러지더라"라며 당시 박서진이 당시 대·소변 가릴 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들 걱정에 늘 불안하다는 아버지는 "항상 불안하다. 늘 (아들) 몸이 아픈가, 어땠나 싶다.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혈색을 보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심리상담사가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들었다. 걱정되고 불안해서 그렇냐"고 묻자 아버지는 "영상을 찾아다가 악성 댓글을 보면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 차라리 배 타러 가자고 한다. 다 잊으려고"라고 답했다.
박서진은 2009년 당시 28세였던 큰형을 떠나보냈고, 이후 49일 만에 간 이식 수술 후 약 거부 반응으로 24세였던 둘째 형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다. 당시 아픔을 털어놓는 아버지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서진과 출연진은 모두 눈물을 쏟았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박서진은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다.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과거 선배에게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폭언을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그는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지, 장터에 처음 나가다보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고 하더라. 팬들은 (내가 장터에) 가니까 떠나겠다고 하더라. 그걸 못 견뎌서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가족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담 주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는 이런 생각밖에 없었다. 힘들다고 부모님께 털어놓으면 부모님도 힘들어하실 거고 그렇다고 동생한테 말할 수도 없었고, 어디다 말할 수도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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