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정상 생활 어려워…조기 소집해제 권유했지만 거절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9 14: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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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송민호./사진=머니투데이 DB |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A씨는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에 대해 "송민호를 하루에 한 번은 봤다. 출근했는지 확인하고 서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내가 민호 관리만 하는 게 아니니까 바쁠 때는 아침에 (출근했는지) 확인을 못 했을 수는 있다. 그 부분은 병무청에서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송민호의 수기로 작성하는 출근부에 대해서는 "병무청에서 정해놓은 양식대로 기록했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송민호가 지난 3~4월쯤 이미 대체 복무 부적합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앞서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던 송민호는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A씨는 "병무청과 얘기해서 송민호를 복무 부적합자로 소집 해제하는 게 맞다고 보고, 본인한테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무청도 이 정도 상황이면 소집 해제 사유가 된다고 본다. 실제 유사한 사례로 한 2개월 만에 소집 해제한 친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제안을 송민호가 거부했다며 "연예 생활을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버텨서 (복무 기간을 채우고) 소집 해제해야 한다고 하더라.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송민호는 지난 17일 부실 근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A씨는 송민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주기가 있다. 2월, 4월에도 좀 심했다. 지금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매니저 통해 들은 것으로는 입원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송민호가 지난 3월 근무지를 옮긴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나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민호는 지난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해왔다. A씨는 송민호와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고, A씨가 지난 2월 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기고 한 달 뒤 송민호가 이곳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에 대해 A씨는 "사회복무요원 고충 상담을 통해 근무지를 변동할 수 있다"며 "송민호가 새로운 담당자와 적응 문제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인 요청으로 인해 이쪽(마포주민편익시설)으로 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송민호는 지난 17일 디스패치가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한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체는 송민호가 지난 10월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뒤인 지난달 둘째 주부터 출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수기로 작성하는 출근부는 한 번에 몰아서 서명하도록 돼 있어 위조가 가능하다며 출근부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복무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라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지난 18일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근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 후 대체 복무를 해왔으며, 오는 23일 소집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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