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할리우드 입성…에미상 받은 '성난 사람들' 시즌2 합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0 12:35 | 조회
1825
배우 송강호.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 /사진=뉴스1 |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송강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에 캐스팅됐다.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송강호는 정식 출연보다는 특별출연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특히 '성난 사람들' 시즌1은 미국 시상식을 휩쓸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어 송강호의 출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지난 1월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함께 호흡한 앨리 웡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AFP=뉴스1 |
이어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스티븐 연이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 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즌2에서는 한국인 억만장자가 운영하는 엘리트주의적인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우연히 상사 부부의 충격적인 싸움을 목격한 한 젊은 커플이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릴 예정이다.
시즌1의 각본과 제작, 연출을 담당했던 이성진 감독과 출연진이었던 스티븐 연, 앨리 웡 등이 총괄 프로듀서로 함께 한다.
앞서 '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윤여정,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케일리 스패니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송강호는 2019년 개봉한 '기생충'으로 제72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엑설런트 어워드를, 제45회 LA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영화 '1승'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할리우드 진출과 관련된 질문에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제 역량이 거기까지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 편의 작품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성난 사람들2' 출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