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망한 전 여친 장례식장 가겠다며 오열"…서장훈 조언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4 09:46  |  조회 26179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환승 연애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며 조문을 가겠다는 남편을 둔 아내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명의 사연자가 보내온 고민을 MC 서장훈, 이수근이 해결해주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익명의 사연자는 대학 동기인 남편과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대학 시절부터 만난 건 아니었다.

사연자 남편은 대학 시절 당시 '얼짱'으로 잘 알려진 선배와 캠퍼스 커플이었으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사연자와 눈이 맞아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사연자는 남편의 연애 과정을 알기에 사사건건 남편에게 과거 선배와의 연애를 언급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과거 추억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영화 누구랑 봤냐. 그 언니랑 봤냐"며 선배를 언급했고, 남편은 사연자가 그럴 때마다 "왜 그러냐. 나한테는 너 뿐인 거 알면서"라며 애정을 표하며 넘어갔다고.

"남편, 사망한 전 여친 장례식장 가겠다며 오열"…서장훈 조언은
이후 남편의 전 여자친구이자 학교 선배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알게 된 남편은 울면서 장례식장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사망 소식을 전한 지인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아무리 환승 이별이었어도 두 사람 장례식장은 올 거지?"라며 묻기도 했다고.

남편은 "그냥 한 친구를 잃은 마음이다. 눈물이 안 멈춘다.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지만 사연자는 "거기 가면 사람들이 날 뭐라고 할 지 벌써 눈에 훤한데 나보다 선배를 먼저 생각하냐. 나랑 사는 한 순간도 선배를 잊은 적 없는 거 아니냐"라며 서운해했다.

사연자는 "지독한 첫사랑이었던 남편과 선배, 그 사이에 저는 선배를 질투해 남편을 빼앗은 나쁜 여자로 동기들에게 찍혀있었다. 사실은 남편이 선배와 소원해진 사이 가까워진 거였다. 동기들의 오해가 있고 아직 쑥덕거리는 마당에 장례식장에 가겠다는 남편, 저는 솔직히 안 갔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을 들은 MC 이수근은 "둘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단체 대화방에서 얘기하는 동기들은 뭐냐,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MC 서장훈은 "모든 이야기의 첫 번째 잘못은 사연자의 질투"라며 "이러다가 남편이 지쳐서 결혼 생활은 끝날 거다. 사사건건 전 여자친구를 들먹이면 못 견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연자가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선배가 학교 '얼짱'이라고 하던데, 본인이 스스로 자신이 없어서 남편 질투하고 투정부리고 시비거는 거 같다. 지금부터 마음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전 여자친구 장례식에 가는 게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남편만 잠깐 가서 애도하고 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