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일 노숙"…'나는 반딧불' 황가람 사연에 유재석·조세호 '오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6 05: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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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79회는 '인생역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나는 반딧불'로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기록한 가수 황가람이 출연했다.
수능을 마친 뒤 자수정 찜질방을 만드는 막노동을 해 모은 목돈 200만원을 들고 상경했다는 황가람은 매일 홍대 놀이터에서 서 있다가 노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1만원만 써야 하는데 돈을 많이 쓰더라. 밤에 잠을 안 자고 낮에 홍대 놀이터에서 잤다. 그게 노숙의 시작이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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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그는 "40kg대까지 살이 빠지고 옴이 옮아 온몸이 가렵더라"며 "핸드폰도 다 끊기고 150일가량 됐을 때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냥 엄청 울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돌아갈 면목도 없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피노키오 보컬로 합격했으나 3개월 만에 그만둬야 했고 각종 아르바이트와 보컬 트레이너 생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가수 KCM, 케이윌, 바이브 등 쟁쟁한 보컬리스트들의 음악 가이드를 부르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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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인터뷰를 이어가려던 조세호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는 "감정이 벅차올랐다. 제가 지금은 어디 가서 힘들다고 하면 사치다. 그런데 저의 힘들었던 시간도 떠오르니까, 너무 잘 버텨주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세호는 "사실 그만둘 수 있을 때가 많았는데 (끝까지 버틴)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냐. 이렇게까지 버틴다는 게 이야기만 들어서 그렇지 본인 아니고서는 모르는 건데..."라며 꿈을 잃지 않은 황가람의 태도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
이어 "이분이 보낸 시간이 얼마나 잘 버텨주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응원을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황가람 역시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흐느꼈다.
눈시울이 붉어진 유재석 역시 눈물을 닦으며 "가사가 우리 이야기 같다. 눈물을 안 흘리려고 그랬는데 눈물이 난다. 힘들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다"라며 조세호의 눈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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