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일 노숙"…'나는 반딧불' 황가람 사연에 유재석·조세호 '오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6 05:00  |  조회 6194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가수 황가람의 인생 이야기에 유재석과 조세호가 오열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79회는 '인생역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나는 반딧불'로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기록한 가수 황가람이 출연했다.

수능을 마친 뒤 자수정 찜질방을 만드는 막노동을 해 모은 목돈 200만원을 들고 상경했다는 황가람은 매일 홍대 놀이터에서 서 있다가 노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1만원만 써야 하는데 돈을 많이 쓰더라. 밤에 잠을 안 자고 낮에 홍대 놀이터에서 잤다. 그게 노숙의 시작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황가람은 겨울엔 돈을 아끼기 위해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 잤다고 밝혀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노숙 생활을 무려 147일간, 5개월가량 했다고 전했다.

그는 "40kg대까지 살이 빠지고 옴이 옮아 온몸이 가렵더라"며 "핸드폰도 다 끊기고 150일가량 됐을 때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냥 엄청 울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돌아갈 면목도 없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피노키오 보컬로 합격했으나 3개월 만에 그만둬야 했고 각종 아르바이트와 보컬 트레이너 생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가수 KCM, 케이윌, 바이브 등 쟁쟁한 보컬리스트들의 음악 가이드를 부르기도 했다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그동안의 인생이 '나는 반딧불' 노래 가사와 닮았다고 밝힌 황가람은 해당 노래를 열창했다. 듣고 있던 조세호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인터뷰를 이어가려던 조세호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는 "감정이 벅차올랐다. 제가 지금은 어디 가서 힘들다고 하면 사치다. 그런데 저의 힘들었던 시간도 떠오르니까, 너무 잘 버텨주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세호는 "사실 그만둘 수 있을 때가 많았는데 (끝까지 버틴)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냐. 이렇게까지 버틴다는 게 이야기만 들어서 그렇지 본인 아니고서는 모르는 건데..."라며 꿈을 잃지 않은 황가람의 태도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

이어 "이분이 보낸 시간이 얼마나 잘 버텨주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응원을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황가람 역시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흐느꼈다.

눈시울이 붉어진 유재석 역시 눈물을 닦으며 "가사가 우리 이야기 같다. 눈물을 안 흘리려고 그랬는데 눈물이 난다. 힘들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다"라며 조세호의 눈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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