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도 없는데…뼈대만 남은 폐가 '11억' 매물로 나온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7 06:12  |  조회 671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전기·수도도 없고, 재건축도 불가능한 집이 매매가 11억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밤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서해안 섬 임장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방송인 풍자, 그룹 위너 김진우가 일일 코디로 함께 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풍자, 김진우와 함께 충남 당진, 태안의 섬 매물을 살펴봤다.

박나래는 "'구해줘! 홈즈' 최초로 나오는 매물"이라며 "이걸 보고 말을 잃고 한참을 봤다.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깜짝 놀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말리부의 오션뷰 집인 '아이언맨 집'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천리포와 만리포 사이에 있는 육지 연결 섬 '뭍닭섬'으로 자리를 옮겼다. 섬을 둘러싼 해변가 데크를 따라 한참 걸은 끝에 3층 짜리 몽돌집을 만났다.

김진우는 "저거야?"라며 눈을 의심했고, 풍자는 "에? 저게 어떻게 집이냐. 철거된 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박나래는 "놀랍게도 이게 오늘 매물이 맞다"며 매물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된 이 매물은 1970년대 한 미군 장교가 해수욕장에 있는 몽돌을 주워 직접 지은 것으로, 그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유명 병원장에게 팔았으나 이후 방치되다 한 차례 화재를 겪어 현재 폐가나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낚시꾼이 라면을 끓여먹다가 뼈대만 남기고 모두 타버렸다고.

박나래는 "국립공원 안에 지어져 건축은 힘들고, 리모델링만 가능한 집"이라며 "전기, 수도가 없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심야괴담회에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몽돌벽 거실은 3면 통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로 돼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화재 전 주택 상상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기는 태양광을 이용해야 하고, 수도는 지하 물탱크에 저장해둔 빗물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만큼 겨울엔 벽난로로 방한을 해야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집을 둘러본 출연진은 집 매매가를 궁금해했고, 박나래는 "이 집의 가격은 매매가 11억원"이라고 밝혔다. 풍자, 김진우는 탄식했고, 주우재는 "11억?"이라며 깜짝 놀란 뒤 양세형은 "이게 뭐냐"며 황당해헀다.

박나래는 "대신 대지가 크다. 211평 정도 된다"며 "임야 면적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도로 유실된 임야 부분이 있다"며 "국립공원 지정 전에 지어진 집이라 사유지 인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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