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이용해 돈벌이"…전 시모, 유해 돌아온 날 '홈쇼핑 라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7 09:11  |  조회 14529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에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지난 6일 대만으로 유해가 이송된 가운데, 그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가운데)의 어머니인 장란(왼쪽)이 이날 라이브 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해 비난을 받았다. /사진=장란 더우인, 웨이보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에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지난 6일 대만으로 유해가 이송된 가운데, 그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가운데)의 어머니인 장란(왼쪽)이 이날 라이브 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해 비난을 받았다. /사진=장란 더우인, 웨이보
그룹 클론 구준엽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폐렴 합병증으로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유해가 대만으로 돌아온 날 전 시어머니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공분을 샀다.

6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SETN'(산리 뉴스 네트워크) 등 외신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전 시어머니 장란(張蘭)은 구준엽 등 유족이 쉬시위안의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돌아온 날 영상 SNS(소셜미디어) '더우인'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장란 더우인
/사진=장란 더우인
장란은 중국 요식업계 거물로, 쉬시위안의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의 어머니다.

앞서 장란은 "지난 3일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순간이었지만 직원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며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고,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물건을 판매했다.

이날 장란의 라이브 방송에는 93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8만6000명, 새로운 팔로워는 10만 명 이상이었다.

장란의 라이브 방송 중에는 누리꾼들의 비난 목소리가 쏟아졌다.

앞서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의 유해를 실은 전세기 비용을 댔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중국 인플루언서 샤지엔이 장란의 '양아들'(간얼즈·乾兒子)이라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간얼즈' 문화는 친부모 못지않게 친한 사회적 부모·자식 관계를 맺는 중국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장란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먹는 모습이 못생겼다" 고 비난했고, 이에 장란은 "보기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며 "양심에 거리낌 없기 때문에 피와 땀으로 번 돈으로 먹는 밥이 술술 넘어간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또 누리꾼들이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대줬다고 왜 거짓말하냐고 묻자 장란은 "모든 사람에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설명할 수 있나. 진실을 말하면, 또 거짓을 말하면 어떤 결과가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의 신고로 장란의 라이브 방송은 결국 1시간 14분 만에 갑자기 종료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장란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사망한 전 며느리를 매출 상승 도구로 활용했다" "장란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고 있다" "장란은 여전히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장란의 계정을 차단시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 부부. /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그룹 클론 구준엽,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 부부. /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쉬시위안은 왕샤오페이와 2011년 결혼해 2014년 딸, 2016년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과 재혼했다. 1998년 약 1년간 교제했던 쉬시위안과 구준엽이 23년 만에 재회하자 이들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란은 쉬시위안이 아들 왕샤오페이와 이혼한 뒤 구준엽과 재혼하자 전 며느리의 마약 복용설, 불륜설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바 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48세 일기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지난 6일 전세기를 통해 쉬시위안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돌아갔다.

쉬시위안의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대줬다는 가짜뉴스에 쉬시위안의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전세기 비용을 포함해 언니의 장례 후속 절차의 모든 준비는 우리 가족이 부담했다. 모든 일은 우리 가족과 제 남편이 맡아서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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