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정신병원 들어가라" 충격…알고보니 365일 만취·폭행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0 10:53  |  조회 12709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365일 24시간 술을 찾는 남편으로 갈등하는 '절망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0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매일 절제 없이 술을 찾는 남편과 이로 인해 37년간 결혼생활이 지옥 같았다고 털어놓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제작진은 심각한 사연 수위에 이번 부부와는 특별히 2부작에 걸쳐 상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남편은 아내가 출근한 뒤 오후 늦게 일어난 뒤 이내 침대 앞으로 돌아와 바닥에 있던 빈 소주병을 들이켜 충격을 안긴다. 그는 거동이 불가할 정도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일상 관찰 촬영을 시작하는 첫날, 제작진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실제 남편은 첫째 딸의 사연 제보 후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하기로 한 날에도 만취 상태였으며, 미팅 도중에도 술을 사러 나가겠다고 해 아내와 제작진이 재차 만류했다고.

일상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가족의 삶이 너무나 처참하다며 절망 부부 남편이 '결혼 지옥' 사상 알코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남편에게 역대급 일침을 날린다.

그러나 정작 남편은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술을 안 먹을 수 있다'고 주장해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아내는 남편의 음주를 막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남편의 음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아내는 아침에 출근하며 남편이 술을 사러 나가지 못하도록 현관을 자전거 3대와 짐 상자로 막아 놓고 나갔다.

또한 아내는 과거 근처 슈퍼, 가게에 남편 사진을 들고 가 남편에게 술을 팔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고 남편의 카드와 돈을 모조리 빼앗아도 봤지만, 남편은 소주 공병을 팔아 술을 사 왔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남편은 퇴직 전, 아침마다 술이 깨지 않아 아내가 차에 태워 출근시키는 게 일상이었고, 출근하고도 바로 조퇴해 술 마시러 가는 남편을 막기 위해 아내가 남편의 직장 앞을 지키고 서 있기도 했다고 해 충격을 더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와 함께 아빠의 술 문제로 고통 받은 세 자녀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빠를 향한 분노를 쏟아낸다.

예고 영상 속 자녀들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해 아빠가 엄마를 폭행했다며 "엄마 배를 찼다", "아빠가 기타 들고 엄마 때렸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아빠를 향해 "그냥 정신 병원에 들어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아빠 짜증나니까 그냥 방에 들어가 있어라", "왜 그 따위로 말하는데?"라며 거칠게 말한다.

아내 역시 "아이를 임신했는데 사람을 완전 짓밟았다"고 기억했고, 'XXX아' '개XXX아' '머리에 똥만 들었지. 네 집이 콩가루 집안이니까 그따위로 한 거다' 등 남편이 자신에게 퍼부었던 폭언을 전하기도 했다.

자녀들은 아빠가 방 안에서 넘어져도 무관심했으나 남편은 자녀들과 식사 당시 만취 상태라 자녀들이 집에 왔다는 사실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아내는 "나는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지만 남편은 외면해버리고, 자신의 폭언의 이유가 아내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해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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